전작권 전환, 동맹을 중심에 두고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9월 3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면서 가장 먼저 밝힌 입장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였습니다. 강 후보자는 전작권 전환이 한미동맹이 있기에 가능한 개념이라며, 반드시 동맹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작권 회복은 한국 정부가 오랫동안 추진해 온 핵심 국방 과제인데, 강 후보자는 이 과정이 양국 간 신뢰를 더욱 두텁게 만드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작권 전환이 동맹을 해체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죠.
사관학교 통합과 비상계엄 의혹에 선을 그어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추진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습니다. 강 후보자는 다양한 의견과 우려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위한 훌륭한 인재 양성에 집중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통합 방침을 후퇴시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고, 미래의 사관학교 역시 대한민국의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12·3 비상계엄 당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었던 강 후보자를 둘러싼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답변을 인용하며 선을 그었습니다. 헌법존중TF와 국방부 감사 결과 연루된 바가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과 철학이 상충할 경우를 대비해 변해야 할 것과 변하지 않아야 할 것을 구분하겠다는 원칙론도 덧붙였습니다.
군심 결집과 개혁 과제 사이에서
강 후보자는 육사 46기 출신으로 합참 작전본부장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거쳐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지낸 군내 핵심 전문가입니다. 이번 인사는 최근 논란으로 동요한 군심을 결집하고, 전작권 전환과 사관학교 통합 같은 민감한 개혁 과제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오는 16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에서는 국방 정책의 방향성을 논의하고 토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 수장으로서의 소명을 다하겠다는 다짐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검증 무대에서는 더욱 날카로운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