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선언한 기획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약 1년 3개월 만에 새 기획사 '오케이 레코즈'를 설립하며 공식적인 복귀 신호탄을 쐈습니다. 지난 16일 법인 등기를 마친 새 회사는 연예인 매니지먼트, 음악 제작, 공연 기획 등 종합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인데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인근에 새 건물을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설립은 하이브와의 법적 분쟁 이후 처음으로 밝혀진 구체적인 행보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민 전 대표는 개인 SNS를 통해 'ooak Records'라는 이름과 함께 'Only one always known'이라는 의미를 담은 드로잉을 공개하며 새 출발을 알렸습니다. 이는 그동안 침묵을 지키며 법적 공방에 집중했던 그가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모습입니다.
뉴진스와의 인연
현재 민희진 전 대표와 뉴진스는 어도어를 상대로 한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오는 30일 1심 선고가 예정되어 있는데, 이 판결 결과가 민 전 대표의 새 기획사와 뉴진스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뉴진스 멤버들은 재판 과정에서 "민희진 전 대표 없이는 복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법원이 뉴진스 측의 손을 들어줄 경우, 멤버들이 민 전 대표의 새 기획사로 이적할 가능성에 대한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대로 어도어 측이 승소할 경우, 뉴진스는 기존 계약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현재 뉴진스는 독자적인 활동을 시도했으나 법원의 제재를 받은 상태입니다.
새로운 출발의 의미
민희진 전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 출신으로, 2019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에 CBO로 합류했습니다. 이후 어도어 대표로 취임해 뉴진스를 성공적으로 데뷔시켰지만, 지난해 하이브와의 경영권 갈등으로 대표직에서 해임되었습니다. 작년 11월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난 후 이번에 새 기획사를 설립하며 독립적인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새 회사 '오케이'는 연예인 매니지먼트 대행업, 음악 및 음반 제작·유통업, 공연 및 이벤트 기획 제작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합니다. 이는 민 전 대표가 과거 어도어에서 보여준 역량을 바탕으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법적 분쟁의 여파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 간의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쟁점은 주주 간 계약 해지 시점과 경업 금지 조항 위반 여부인데요, 민 전 대표 측은 적법하게 계약을 해지했으므로 경업 금지 의무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하이브는 민 전 대표를 상대로 경영권 찬탈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바 있습니다.
한편 뉴진스 멤버들은 어도어 측의 복귀 요구에 대해 "학교폭력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돌아가라는 것과 같다"고 표현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두 차례의 조정 시도에도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과 쟁점
민희진 전 대표의 새 기획사 설립이 뉴진스 소송 결과에 대비한 전략적 움직임인지,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시작을 위한 독립적 결정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K팝 업계에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입니다.
민 전 대표가 보유한 기획력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오케이'가 어떤 콘텐츠와 아티스트를 선보일지, 그리고 이번 주 말에 있을 소송 결과가 업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뉴진스가 데뷔 이후 기록한 누적 매출 2400억 원 이상의 성과를 보면, 민 전 대표의 기획 능력은 업계에서 인정받는 부분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