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 이후 다시 찾아온 33도 무더위...남부지방, 내일도 비

동M뉴연
34개의 관련 기사

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7일 오후 7:03

발행: 2026년 8월 17일 오전 1:04

요약 생성중...

광복절 연휴 기간 경남 거제와 통영 등 남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기상청은 18일에도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와 소나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으며, 비가 그친 뒤에는 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다시 시작될 전망입니다.

기록을 갈아치운 남부지방의 폭우

광복절 연휴 내내 경남 남해안에 엄청난 비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거제 지역은 사흘간 누적 강수량이 873mm에 달했는데요, 이는 해당 지역 연간 강우량의 절반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통영에서도 685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부산과 가덕도 등에서는 시간당 100mm가 넘는 극한호우가 관측되었습니다.

이번 폭우는 단순히 많은 비가 내렸다는 수준을 훌씬 넘어선 재난성 호우였습니다. 산사태로 아파트 저층이 매몰되는 등 인명 피해도 발생했고, 거제와 창원, 남해, 통영 등에는 산사태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기상청은 경남 남해안에 강풍특보까지 발효하며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이젠 익숙해진 '시간당 100mm'

사실 이런 극한호우는 올해 처음이 아닙니다. 2024년 전남 진도, 2025년 충남 서산과 전북 군산 등에서도 시간당 100mm 이상의 폭우가 잇따랐는데요, 기상 전문가들은 이것이 기후변화로 인한 새로운 기준, 즉 '뉴노멀'이 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공기 중 수증기량이 늘면서 강수 빈도는 줄어들지만, 한 번 내릴 때의 강도는 훨씬 세지고 있는 겁니다.

IPCC 제6차 보고서는 지구 온도가 1도 높아질 때마다 집중호우 강도가 7% 증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추세 속에서 기상청도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는데, 시간당 100mm 예상 시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는 제도를 올해부터 새로 도입했습니다. 서울대 국종성 교수는 가뭄과 폭우가 반복되는 기후 특성에 맞춰 정책 기준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폭우 지나고 다시 시작되는 불볕더위

폭우가 잠시 쉬어가는 사이, 기온은 다시 급격히 오르고 있습니다. 18일 화요일인 내일은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이른 새벽부터 비가 이어지며, 오후에는 내륙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전망입니다. 예상 강수량은 경남 남해안과 제주도에 5~20mm,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에 최고 30mm 안팎입니다.

다만 비가 그치고 나면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다시 무더위가 찾아옵니다. 내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32도, 대전과 대구, 광주 33도까지 오르며 체감온도는 33도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도심과 해안 지역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어 수면 부족에 대한 대비도 필요합니다. 동해와 남해 먼바다에서는 물결이 높게 일어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들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록적인 폭우와 이어지는 폭염이 반복되는 여름날씨는 이제 우리가 익숙해져야 할 새로운 풍경입니다. 기상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산사태나 침수 위험 지역은 피하는 등 철저한 안전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