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예산시장 실험…1000만 명 방문에도 51억 적자 속 전국 확대

뉴에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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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9일 오전 10:04

발행: 2026년 6월 29일 오전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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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예산시장 활성화를 통해 누적 방문객 1000만 명 돌파라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누적 적자 51억 원에도 불구하고 ESG 투자와 R&D 데이터 축적 관점에서 지역개발 사업을 확대하며, 강남역 장터광장 조성과 여주 실크 공장부지 활용 등 전국적 상생 모델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루 10명이 1000만 명으로, 예산시장의 기적

1926년 문을 연 충남 예산시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루 방문객이 10명 남짓에 불과했습니다. 인적이 드물어 귀신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라는 자조 섞인 말이 나올 정도로 쇠락했던 이곳이 최근 누적 관광객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탈바꿈했습니다. 더본코리아와 예산군, 그리고 지역 상인들이 손을 잡은 지역 상생 실험이 가져온 놀라운 변화입니다.

이신복 명물꽈배기를 비롯한 상인들은 입점 후 매출이 1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관광객 비중이 80%에 달할 정도로 외지인 발길이 끊이지 않자, 주말에는 3~4만 명이 몰리기도 합니다. 시장 안에는 레트로 감성의 인테리어와 중앙 장터광장이 들어섰고, 젊은 청년 사장님들이 하나둘 정착하면서 유모차가 오가는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런 성과 뒤에는 더본코리아의 50억 원 이상 투자와 예산군의 인프라 보강이 함께했습니다.

적자 51억 원에도 멈추지 않는 이유

눈에 띄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더본코리아의 지역개발 사업은 누적 적자가 약 51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백종원 대표는 이를 단순한 손실로 보지 않습니다. 지역개발을 ESG 투자의 핵심 축으로 삼아 미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죠. 예산 사과와 쪽파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 과정에서 쌓인 소비자 반응 데이터는 100억 원 이상의 R&D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문경, 군산, 상주, 강진 등에 세운 더본외식산업개발원은 상인 교육과 메뉴 개발, 위생 관리를 담당하며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를 만드는 거점입니다. 백 대표는 인구 소멸 위기 지역에서 청년들이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단순한 포토 스팟이 아닌 사람들이 다시 찾고 싶어 하는 이유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강남역에서 예산까지, 상생의 지도를 그리다

예산의 성공을 바탕으로 더본코리아는 이 모델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기 여주의 경기실크 공장 부지를 활용한 지역 활성화 사업에 착수했고, 서울 강남역 같은 도심 한복판에 장터광장을 조성해 지역 특산물을 스테디셀러로 육성하려는 계획도 구상 중입니다. 이는 지역과 도심을 잇고,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끌어들이려는 관광한국 전략의 일환입니다.

최근 장터광장 상표권 출원이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백 대표는 이를 독점이 아닌 타인의 무단 도용을 막고 지자체와 창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예산군 역시 행정이 기업에 과도하게 개입하기보다는 불편함을 해소해 주는 역할을 하겠다며 협력 의지를 보였습니다. 앞으로 이 모델이 전국의 다른 소멸 위기 지역에서도 생명력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