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 본토 정조준...드론 공세 확대와 서방의 분열

MK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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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5일 오전 2:33

발행: 2026년 6월 23일 오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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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향한 대규모 드론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위성통신센터와 보로네시 미사일 공장이 타격받았고, 크림반도 철도교 파괴로 연료난까지 심화되었습니다. 러시아는 경유 수출 금지를 검토하며 위기에 대응하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은 평화회담 유리 고지 확보를 위한 술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폴란드와의 역사 갈등으로 재건 회의에 불참하며 서방 단결에 균열이 생기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본토 정조준...드론 공세 확대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향한 대규모 드론 공습을 이어가며 전장의 판세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6월 22일부터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비롯한 주요 도시, 또 크림반도의 핵심 기반시설이 잇따라 타격당하면서 러시아의 방공망과 에너지 공급망은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6월 22일 새벽에는 140기가 넘는 드론이 러시아 전역에 투입되었는데요. 모스크바 북쪽 두브나 위성통신센터를 비롯해 보로네시주의 미사일 전자장비 공장도 정밀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 여파로 모스크바 주요 공항 4곳이 한때 폐쇄되는 등 민간인 일상에도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넘어 크림반도 내 북크름 운하 철도교까지 파괴하며 러시아의 군수 물자 수송로를 사실상 차단했습니다. 이로 인해 크림반도에서는 연료 부족 사태가 심각해져 주요 주유소들이 판매를 중단하는 상황까지 이어졌습니다.

에너지 인프라 붕괴와 러시아의 고육지책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에너지 시설을 향해 집중되고 있습니다. 6월 23일부터 24일 사이에도 러시아의 천연가스 처리 공장과 위성통신센터가 추가로 타격받았으며, 크림반도와 헤르손 지역에서는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미 휘발유와 항공유 수출을 전면 금지했고, 이번에는 경유 수출 중단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연료 시장의 어려움을 인정하며 에너지 수급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러시아 내부에서도 연료난이 심각해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러한 공습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평화 회담 재개 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국방부와 안보기관에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보복 공격은 우크라이나 민간인 지역을 겨냥해 인명 피해를 키우고 있어 전장의 격화만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6월 24일에는 헤르손 지역에서 러시아의 공격으로 노르웨이 인도주의 단체 소속 지뢰 제거 전문가가 사망하는 비극도 발생했습니다.

서방의 단결은 흔들리고, 미국의 역할은?

군사적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외교적인 물줄기는 그리 순탄치 않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폴란드와의 역사 갈등으로 인해 폴란드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에 불참하기로 했는데요. 앞서 폴란드가 2차 세계대전 관련 역사 문제를 이유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훈장을 박탈하면서 양국 관계가 얼어붙은 탓입니다. 유럽연합은 이러한 분열이 서방의 정치적 단결을 훼손하고 결과적으로 러시아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작전 능력을 높게 평가하며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추가 제재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러시아는 미국이 객관적 중재자의 역할을 포기했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미국의 관심이 중동의 이란 전쟁으로 쏠린 틈을 타 우크라이나가 공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서방 내부의 미묘한 갈등 속에서 전쟁의 종식은 여전히 요원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