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증시 전망 한 달 만에 변화…금리 인상 기조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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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30일 오전 1:04

발행: 2026년 7월 30일 오전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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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국회 업무보고에서 국내 증시에 대한 전망을 한 달 만에 보수적으로 수정했습니다. AI 투자 둔화와 외국인 매도 영향으로 코스피가 큰 폭 하락한 가운데, 이전 보고서의 '추세적 하락 제한적' 문구가 삭제되었습니다. 반면 신현송 총재는 근원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혀 8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상반기 3.8% 성장 등 반도체 호조로 기존 전망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 달 만에 달라진 증시 진단

한국은행이 최근 국내 증시에 대한 전망을 한 달 만에 수정했습니다. 이달 초만 해도 '추세적 하락 전환 가능성이 낮다'고 봤던 입장에서, 이번에는 대외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보수적인 시각을 내놓았는데요. 특히 이전 보고서에 있던 '추세적 하락 제한적'이라는 문구가 이번에는 삭제된 점이 눈에 띕니다.

이러한 변화는 코스피가 AI 투자 둔화 우려와 외국인 순매도 영향으로 8,000선에서 5,500대 초반까지 밀렸던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한국은행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들의 양호한 펀더멘털이 하방 압력을 어느 정도 제한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AI 수익성 우려와 빅테크 기업의 실물 투자 축소 가능성은 여전히 잠재 리스크로 남아있습니다.

근원물가 중심의 긴축 기조

증시 불안 속에서 한국은행의 금리 정책은 더욱 강경해지는 모습입니다. 신현송 총재는 국회 업무보고에서 근원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헤드라인 물가보다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를 정책의 핵심 지표로 삼겠다는 의지를 확인시켜 준 것입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2.75%로, 지난 16일 0.25%포인트 인상된 상태입니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까지 올랐고, 근원물가도 2.5%를 기록하며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는데요. 중동 상황으로 인한 유가 불확실성과 경기 호황에 따른 수요 압력이 겹치면서 물가는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장에서는 8월이나 10월 중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유효하게 보고 있습니다.

반도체 호조와 잠재적 위험 요인

경제 성장 측면에서는 상당히 밝은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인 2.6%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상반기에만 3.8%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반도체 수출 호조와 민간소비 회복이 이러한 흐름을 이끌고 있습니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로 인한 반도체 경기 확장세가 한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성장세가 강해지는 만큼 다른 곳에서도 리스크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압력이 여전하고, 원·달러 환율 변동성도 주요 관리 대상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는 다소 완화되는 양상을 보이지만,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미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 등은 여전히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요인들을 면밀히 점검하며 정책 대응 속도와 강도를 조절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