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해변 뒤덮은 수백만 마리 '분홍 해삼'…"절대 만지지 마세요"

네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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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2일 오전 8:37

발행: 2026년 6월 12일 오전 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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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라용주 수안손 해변에 수백만 마리의 분홍 해삼(Cercodemas anceps)이 밀려와 이례적인 풍경을 연출했습니다. 강풍과 몬순기 해류로 해저에 살던 해삼이 떠밀려 온 것으로, 당국은 접촉 시 알레르기 반응 우려로 접촉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유해 종은 아니나 기상 악화로 인한 해양 생물 이동이 잇따르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수백 미터 해변을 뒤덮은 분홍빛 생물떼

태국 동부 라용주의 수안손 해변에서 수백 미터에 걸쳐 분홍빛과 붉은빛을 띤 해삼이 밀려와 관광객과 주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마치 분홍색 카펫을 펼쳐놓은 듯한 이 광경은 평소 조용한 해변가를 순식간에 이색적인 명소로 만들었는데요.

당국이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이 생물은 학명 'Cercodemas anceps'로 불리는 분홍 해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해삼은 인도와 태평양의 따뜻한 바다에 서식하며, 원통형의 부드러운 몸체에 작은 돌기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물컹한 촉감을 지닌 이 생물은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습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상 악화와 몬순이 몰고 온 해양 생물

이번 대량 출현의 원인은 최근 기상 악화에 있습니다. 강풍과 높은 파도, 그리고 몬순기 강한 해류가 해저에 살던 해삼들을 밀어 해안가로 떠밀려 오게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평소 눈에 잘 띄지 않던 이 해삼들이 한꺼번에 모습을 드러내니 마치 생태계에 이상이 생긴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슷한 시기 태국 남부 해변에서는 심각한 통증과 피부 염증을 유발하는 파란병파리지옥해파리가 발견되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몬순기 강한 해류는 최근 태국 연안의 해양 생물 이동을 크게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사실 분홍 해삼 자체는 해양 오염이나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는 유해 종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해삼은 해저의 유기물을 분해하며 해양 생태계의 물질 순환에 기여하는 생물입니다. 하지만 외부 자극을 받을 때 몸에서 방어 물질을 내뿜는 습성이 있어, 피부가 민감한 사람에게는 가려움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관광객과 주민들에게는 절대 만지지 말라는 접촉 금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자연 현상 뒤에 숨은 주의할 점

이번 현상은 기상 악화라는 자연적 원인에 따른 일시적 생태 현상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해당 해삼들이 자연적으로 분해될 때까지 현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으며, 추가적인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현장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례적인 해양 생물 출현이 단순히 이색적인 풍경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몬순기 강한 해류와 함께 기상 이변이 잦아질 경우, 해양 생태계의 미묘한 균형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향후에도 기상 악화가 지속된다면 유해 해양 생물의 출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으므로, 해안가 안전과 환경 변화에 대한 세심한 주목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