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층도 돌아선 'AI 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I 기술 발전과 데이터센터 건설 가속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트루스소셜에 게시글 7건을 올리며 AI 감속론을 민주당의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는데요. 그러나 뉴욕타임스가 댓글 수백 건을 분석한 결과,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약 4배 많았습니다. 지지자 중심 플랫폼에서 나온 이례적인 반응입니다.
반대 여론의 중심에는 데이터센터 건설의 부작용 우려가 있습니다. 남부 농촌 주민들은 지역사회 피해를 걱정했고, 일부는 AI가 감시 도구로 쓰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폴리티코 조사에서도 미국 성인의 63%가 통제 불능의 AI가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고 답했고, 속도 조절론이 48%로 개발 가속론 31%를 앞섰습니다.
업계 안에서도 갈리는 온도차
AI 업계 수장들의 입장도 엇갈립니다. 무스타파 술레이만 마이크로소프트 AI CEO는 앤스로픽의 클로드 헌법이 AI를 도덕적 주체로 묘사한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AI 학습 문서에서 의식에 관한 추측을 모두 빼야 한다는 겁니다. 의식은 생물학적 유기체에만 존재한다는 설명입니다. AI가 배려받을 자격이 있다고 가르치면 초지능 통제가 어려워진다는 경고입니다.
반대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자율 책임론을 폈습니다. 모든 연구소가 모델을 안전하게 훈련시킬 책임과 동기를 갖고 있다며 개발 중단 주장을 잘못된 접근으로 규정했죠. 다만 아모데이 CEO의 속도조절론에 대한 가장 늦은 대응으로 평가됩니다.
정치권과 여론의 압박
미국 정치권에서도 AI 위험성 경고가 이어집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도 AI 위험성을 경고하며 속도 조절을 촉구했습니다. 성향별로 보면 해리스 전 부통령 지지층은 58%가 속도 조절론을, 28%가 가속론을 지지했습니다. 트럼프 지지층에서는 44% 대 40%로 팽팽했습니다. 누가 AI의 속도를 정할 것인가를 둘러싼 논쟁은 당파를 넘어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