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맞아 전국에서 추모 행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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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5일 오전 4:02

발행: 2026년 8월 15일 오전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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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전국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앞 나비문화제와 구리시 평화의 소녀상 헌화 등이 진행됐으며, 생존 피해자가 5명으로 줄어든 가운데 역사적 기억의 중요성이 강조되었습니다. 인천 서해구 등 지자체들도 소녀상 보존과 관리에 나섰습니다.

기림의 날, 전국에서 이어진 추모의 발걸음

2026년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입니다.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날을 기념해 2017년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날인데요. 올해도 전국 각지에서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인권과 평화를 되새기는 행사가 마련되었습니다.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제14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나비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정의기억연대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이 고 김학순 할머니의 뜻을 이어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죄와 배상을 촉구했습니다. 기림의 날을 맞아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경기 구리시에서도 신동화 구리시장이 구리역 광장의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헌화하며 피해자들의 고통을 추모했습니다.

이제 남은 생존자는 5명뿐

기림의 날 행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현실적인 문제가 눈에 띕니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총 240명이지만, 현재 국내에 남은 생존 피해자는 5명에 불과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직접 증언할 수 있는 당사자들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기록과 기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집니다. 피해자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기 어려워진 지금, 사회적 기억을 유지하고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노력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생존자가 줄어드는 만큼 제도적 기록과 교육을 통해 역사적 진실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당연히 단순한 추모를 넘어 피해 사실의 역사적 정의가 회복될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소녀상 보존과 지자체의 역할

기림의 날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들도 소녀상 관리에 나섰습니다. 인천 서해구는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구청 앞 평화의 소녀상 비문 보수를 마쳤습니다. 구재용 서해구청장과 고선희 서해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문 세척과 균열 보수, 표면 보호 코팅 작업을 통해 노후화된 시설을 정비했습니다.

서해구는 2020년 주민들의 자발적 후원금으로 소녀상을 건립한 뒤, 2024년 관리 조례를 제정해 체계적인 보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이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인권과 평화의 상징으로 기능하려면 지속적인 관리와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물론 소녀상 보존과 역사 교육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영역이기도 합니다.

올해 기림의 날은 피해자들의 증언이 점차 역사 속으로 들어가는 과도기에 맞닿아 있습니다. 추모의 제단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그 의미를 온전히 지켜나갈 수 있을지는 우리 사회의 몫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