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8일째 터널 속 생존 희망…사망자 1200명 넘어

한K크
3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3일 오후 5:03

발행: 2026년 9월 3일 오후 5:03

요약 생성중...

네팔과 중국 국경에서 발생한 대홍수 및 산사태로 사망자가 1,200명을 넘고 실종자가 5,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수력발전소 터널 2곳에 공기와 식량이 남아 있어 90여 명의 생존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한국인 9명을 포함한 다수의 외국인이 실종돼 국제 구호팀이 총력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터널 속 남은 공기, 마지막 희망이 되다

네팔과 중국 국경 히말라야 일대를 강타한 대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한 지 8일째를 맞았습니다. 수백 명이 고립된 수력발전소 터널 안쪽에 공기와 식량이 남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실종자들에 대한 마지막 희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네팔 전력청은 발전소 터널 4곳 중 2곳에 공기가 잔류해 있고, 통신 및 휴식 공간에는 식량과 물이 구비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이 공간에 실종된 90여 명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트리슐리-3A 발전소 터널 내부에서는 건조한 공간이 확인됐고, 구조대가 파이프를 통해 산소를 공급하는 작업에 성공했습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국은 해당 지역에 수색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대한 토사와 바위, 두꺼운 진흙층이 터널 주변을 뒤덮어 구조 인력의 접근이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무인 드론을 투입해 위험 지역을 먼저 탐색하고 있으며, 인도와 중국, 미국에서 파견된 전문 구조팀이 협력하며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숫자 너머의 비극, 누와코트 비둘의 8일

이번 재난의 참혹함은 숫자로도 전해집니다. 네팔과 중국 시짱 자치구를 합쳐 사망자는 1,243명, 실종자는 5,416명에 달합니다. 특히 실종자 명단에는 30여 개국 출신 외국인 800여 명이 포함되어 있어 국제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도 9명이 연락 두절 상태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과 해외긴급구호대가 현지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피해가 극심했던 누와코트 비둘 지역에서는 30~40미터 높이의 거대한 물줄기가 마을 전체를 통째로 삼켰습니다. 고지대로 간신히 대피한 생존자들은 먹을 것과 입을 옷, 머물 곳조차 없는 극한의 상황에 처했고요. 실종자 가족들은 임시 신고 센터에서 희망 없는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 어머니는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매일 150km를 떠돌며 애타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멈추지 않는 수색과 풀리지 않는 과제

네팔 정부는 수색과 구조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로 단절과 악천후, 그리고 대규모 토사로 인해 수색 작업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해외긴급구호대는 네팔군과 협의를 마치고 첨단 장비를 활용한 정밀 수색에 나섰지만, 현지 기상 상황이 작업의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재난으로 네팔 국민 약 160만 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터널 안의 생존 가능성은 희망의 불씨를 지키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색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는데요. 국제 구호팀과 현지 당국이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자연재난이 남긴 깊은 상처는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