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유조선 피격에 190㎢ 기름띠…유가 급등·중동 긴장 고조

내연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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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4일 오전 5:35

발행: 2026년 10월 24일 오전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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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연안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은 유조선 젬 넘버2에서 대량의 원유가 유출되며 두바이와 샤르자 해변이 폐쇄됐습니다. 기름띠는 190㎢ 규모로 확산해 해양 생태계 피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란은 중동 국가들에 최후통첩을 보냈고 국제유가는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두바이 해변을 덮친 기름띠

지난 9일 UAE 연안에서 파나마 국적 유조선 '젬 넘버2'가 이란의 발사체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고, 선체에서 대량의 원유가 유출됐습니다. 두바이 북부 움알쿠와인 해변은 즉시 전면 폐쇄됐고, 인근 샤르자 토후국도 알 함리야 해변 출입을 통제했는데요. UAE 기후변화환경부는 확산 방지와 오염 지역 차단, 정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피해 규모는 상당합니다. 네덜란드 NGO 팍스가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기름띠는 길이 40km, 면적 190㎢에 달했고, 해안에서 6km 떨어진 지점까지 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주유소 열 곳이 기름을 쏟아부은 듯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린피스 MENA 지부는 유출 물질이 원유일 경우 바다거북과 조류 등 해양 생태계에 치명적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합니다.

최후통첩과 유가 급등

배경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자리합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해협 남쪽 구간과 오만 연안을 통과하려는 유조선을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고 공언했는데요. 유엔해양법협약상 통과통항권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국제법 위반 논란도 함께 제기됩니다.

이란 의회의 파다-호세인 말레키 의원은 중동 국가들에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을 지원하는 국가를 적대국으로 규정하고 군사기지를 타격하겠다는 겁니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유조선 공격을 거짓 선동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실제로 브렌트유는 4% 넘게 오르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는 99.47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를 의식한 책임 공방이 격화되는 모습입니다.

확대되는 전선

이란은 산악지대 지하 시설에서 생산한 신형 자폭 드론을 공개하며 군사력을 과시했습니다. 폭발력과 정밀도가 크게 향상됐다는 설명인데요. 아미르 하타미는 드론 생산 시설을 확장했고 비축량도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추가 공격에 나설 경우 중동 전역으로 전선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도 이어졌습니다. 해상 물류와 환경 피해가 동시에 커지는 가운데, 방제 작업과 외교적 긴장 완화는 어느 쪽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출 원인과 책임 소재를 두고 UAE 당국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점도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