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역대 최대' 7조 매도에 코스피 4000선 무너져

한한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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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10일 오전 8:33

발행: 2025년 11월 9일 오전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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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4000선 아래로 급락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7조 2640억원을 순매도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 이탈을 보였으며, 특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서 대규모 매도세가 집중됐다. 미국발 AI 거품론과 원화 약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개인 투자자들은 7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하락을 막아섰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주도주 비중 확대의 기회로 평가하며 단기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주간 7조원 매도의 충격

코스피 지수가 4000선을 내주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이 무려 7조 2640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 이탈을 보인 것이 결정적이었는데요. 이번 주 외국인 순매도액은 2021년 8월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4일에는 단일일 기준으로 2조 2280억원을 순매도하며 시장을 강타했죠.

이런 대규모 매도세는 코스피의 단기 급등에 따른 고평가 부담과 미국발 AI 거품론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과도하게 상승했던 주가가 조정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하지만, 그 규모가 역대급이어서 충격이 컸습니다.

외국인과 개인의 엇갈린 행보

흥미로운 건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행보가 뚜렷이 갈라졌다는 점입니다. 외국인들이 7조원 이상을 팔아치운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7조 46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하락세를 막아섰죠. 특히 SK하이닉스에서는 외국인들이 3조 7150억원, 삼성전자에서 1조 5030억원을 순매도했는데, 개인 투자자들은 정확히 이 금액에 가까운 규모를 사들였습니다.

반도체 두 기업에 대한 접근법에서 두 투자자 집단의 차이가 뚜렷이 드러났어요. 외국인들은 배당 수익률과 밸류에이션을 고려한 전략적 포트폴리오 조정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매수하고 SK하이닉스를 매도하는 패턴을 보인 반면, 개인들은 정반대의 선택을 했죠.

AI 버블론과 환율 변동의 복합 작용

미국에서 재점화된 AI 거품론이 국내 증시에도 직격탄이 됐습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CEO들이 기술주 고평가를 경고하고, '빅 쇼트'의 마이클 버리가 엔비디아 등에 공매도 베팅을 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어요. 더욱이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까지 치솟으며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환율 급등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이중고였습니다. 주식 매도로 인한 원화 매도 압력이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이는 다시 국내 주식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을 만들었거든요. 주요국 통화 대비 원화의 절하율이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조정기, 위기인가 기회인가

증권가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더 높은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로 평가합니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이 직전 고점 대비 하락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다소 완화된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시장에 대기 자금이 88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것도 하단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요.

당분간 증시는 3900~42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배당소득세율 인하에 대한 당정의 공감대 형성도 증시 방어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다만 미국의 물가지표 발표와 엔비디아 실적 등이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투자자들은 이번 조정기를 주도주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거나,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LG 계열사 같은 저평가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외국인들은 LG씨엔에스에 19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하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