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본격화…중동 긴장 속 홍해 봉쇄 위협까지

뉴연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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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3월 31일 오후 10:51

발행: 2026년 3월 31일 오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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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를 본격화하며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란은 해협 통제권을 강화하고 연간 막대한 수익을 기대하는 반면, 국제사회는 국제법 위반을 우려합니다. 여기에 홍해 봉쇄 위협까지 더해지며 유가 상승과 해상 물류 차질이 예상되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강경 대응으로 갈등 완화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통행료 부과로 본격화된 해협 장악

이란이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이란 의회는 지난달 말 통행료 징수 계획안을 승인했는데요, 선박 한 척당 약 30억 원에 달하는 통행료를 부과하고 미국과 이스라엘 소속 선박의 통행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란은 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법적으로 공고히 하려는 의도입니다. 해협 통과에 대한 ‘특별 안보 서비스’ 비용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국제사회는 유엔 해양법 협약상의 ‘통과통항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란과 미국 모두 해당 협약을 비준하지 않은 상태라 법적 공방은 불분명한 상황이죠.

'저항의 축'과 홍해 봉쇄 카드

호르무즈 해협 장악과 병행해 이란은 이른바 ‘저항의 축’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친이란 무장 단체들을 지원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특히 주목받는 건 홍해의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입니다. 이란이 후티 반군에게 해협 봉쇄를 압박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후티 반군의 봉쇄 위협은 단기적일 수 있지만, 글로벌 공급망에는 이미 충격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많은 해운사들이 희망봉을 우회하는 항로를 선택하며 운송 시간과 비용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란은 호르무즈와 홍해, 두 개의 전략적 해협을 지렛대 삼아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계산으로 보입니다.

불안정한 해상 물류와 국제사회의 고민

이런 움직임은 에너지 시장을 즉각적으로 흔들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상승 압력을 받고 있고, 최근에는 쿠웨이트 유조선이 이란의 공격을 받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정부도 신중한 관찰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자유로운 항행의 원칙을 강조하며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죠.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토화’ 경고와 함께 군사력을 증강하며 맞대응을 시사하고 있어, 긴장이 쉽사리 완화될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전쟁 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과 종전 시점을 모호히 하는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도 불안정성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이 해상 물류라는 글로벌 경제의 취약점을 직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