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역대 최고 증가율 기록…수도권 쏠림 속 지역 격차 심화

연경s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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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9월 25일 오전 9:47

발행: 2025년 9월 24일 오후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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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7월 출생아 수가 7.2% 증가하며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고, 7월 혼인 건수도 9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30대 중심의 출산율 회복과 '자녀 필요' 인식 확산이 긍정적 신호입니다. 그러나 수도권의 높은 증가율과 달리 비수도권은 부진하며 지역 격차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인구 이동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저출생 반등을 기대하지만, 지역 균형 발전과 육아 환경 조성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저출생 흐름 반전 신호, 통계로 확인되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출생아 수가 14만 7804명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습니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 기록으로, 그동안 지속된 저출생 흐름에 반전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낳고 있습니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의 출생아 수도 2만 180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9% 늘었습니다. 이로써 월별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월부터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합계출산율 역시 0.8명대로 회복 조짐을 보였습니다. 특히 30대 여성의 출산율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30~34세 여성 인구가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이 주 출산 연령대에 진입하며 크게 늘어난 것이 주효했습니다. 2020년 7월 대비 약 9.2% 증가한 165만 8천여 명이 이 연령대에 속합니다. 당연히 결혼 건수도 늘었습니다. 7월 기준 혼인 건수는 2만 394건으로, 2016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또한 16개월 연속 증가세로,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인식 변화, 30대 중심 출산율 회복 이끌어

결혼과 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미혼 남녀의 61.2%가 '자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3월 조사 때보다 11.2%포인트나 급증한 수치입니다.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미혼 남녀는 62.6%에 달했으며, 실제 결혼 의향이 있는 비율도 64.5%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여성의 결혼 의향이 48.2%에서 54.4%로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는 30대 초반 에코붐 세대의 결혼 증가와 맞물려 출생률 반등에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30대 여성의 출산율 증가는 뚜렷했지만, 25~29세 여성의 출산율은 오히려 감소하는 세대 간 차이도 관찰됩니다. 이는 출산 및 육아에 대한 사회적, 경제적 부담이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합니다.

수도권 쏠림 현상, 지역별 격차 뚜렷

하지만 출생아 수 증가라는 긍정적인 흐름 속에서도 지역별 격차는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출생아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수도권이었습니다. 서울은 9.7%, 인천은 11.9%, 경기는 7.8%로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도는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젊은 인구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점과 더불어, 수도권의 출산 지원 정책이 비교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20~39세의 젊은 인구 약 55%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반면, 비수도권의 상황은 수도권과 대조적이었습니다. 울산, 광주, 전남 등 일부 지역은 56%대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전북, 충남, 경남, 대전 등은 5%를 밑돌았습니다. 세종, 경북, 제주는 12%대에 그쳤으며, 강원도는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부산, 대구, 충북 등이 비수도권 중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수도권과의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이는 지역별 경제 상황, 사회 기반 시설, 그리고 출산 및 육아 지원 정책의 차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인구 이동 감소와 향후 과제

한편, 인구 이동 감소세도 뚜렷합니다. 지난 8월 전국 이동자 수는 49만 3000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젊은 층 인구 감소, 고령화 심화, 그리고 주택 공급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정부는 출생아 수 증가와 혼인 건수 증가 등 긍정적인 신호들을 저출생 추세 반전의 희망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 쏠림 현상과 지역별 격차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젊은 인구가 비수도권으로 유입되고 지역에서도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결국 저출생 극복을 위해서는 단순히 출생아 수 증가를 넘어, 지역 균형 발전과 함께 모두가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다지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