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서 부부싸움 중 가스 폭발…50대 부부 화상·주민 40여 명 대피

경K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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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5일 오후 8:08

발행: 2026년 10월 25일 오후 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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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구 작전동 아파트 11층에서 부부싸움 중 50대 남성이 도시가스 밸브를 열고 라이터를 켜 가스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50대 부부가 다리에 2도 화상을 입고 주민 40여 명이 대피했으며, 소방은 19분 만에 진압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방화치상 혐의로 체포했고, 그는 방화 의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새벽을 깬 폭발음

지난 25일 오전 2시 40분쯤, 인천 계양구 작전동의 20층짜리 아파트 11층에서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났습니다. 부부싸움 도중 50대 남성 A씨가 도시가스 밸브를 열고 라이터를 켜면서 가스가 폭발한 겁니다. 폭발 충격에 유리창이 깨져 나갔고, 불은 순식간에 세대 안쪽으로 번졌습니다.

A씨와 아내 B씨는 다리 부위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같은 건물에 살던 주민 40여 명은 새벽 시간에 각자 건물 밖으로 뛰쳐나왔고, 소방 당국이 현장에서 2명을 추가로 구조했습니다.

19분 만에 꺼진 불, 남은 건 숫자 정정

신고는 "앞 동에 불이 났다"는 주민 신고로 접수됐습니다. 소방 인력 56명과 장비 24대가 투입됐고, 화재는 발생 19분 만인 오전 2시 59분쯤 완전히 진압됐습니다. 불길이 번지는 속도보다 진화 속도가 빨랐던 셈인데, 한밤중 대피가 신속했던 점이 피해를 줄이는 데 결정적이었습니다.

다만 초기 발표 과정에서 혼선도 있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부상자가 9명이라고 공지했다가 조사 과정에서 오류를 인정하고 2명으로 정정했습니다. 아파트인지 오피스텔인지, 대피 인원이 41명인지 43명인지 같은 세부 수치도 매체마다 조금씩 다르게 전해졌습니다.

"담배에 불을 붙이려다"…쟁점은 고의성

경찰은 A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지 20분 안에 이뤄진 조치입니다. A씨는 조사에서 "담배에 불을 붙이려던 것일 뿐 방화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경찰은 부부싸움 중 가스 밸브를 열고 불을 붙인 정황 자체에 주목하며 고의성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관건은 밸브를 연 행위와 라이터를 켠 시점의 의도가 어떻게 입증되느냐입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 조사와 증거 분석을 이어가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가스 폭발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만큼,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