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38% 최저치, 고물가와 엡스타인 의혹에 '이중고'

매한경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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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0일 오전 8:49

발행: 2025년 11월 20일 오전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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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38%로 재집권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물가로 인한 생활고와 엡스타인 사건 처리에 대한 불신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지지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중간선거를 1년 앞두고 민주당 지지율이 55%로 공화당(41%)을 크게 앞서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위기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지지율 곤두박질의 이중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재집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로이터 통신과 입소스의 여론조사에서 국정 수행 지지율이 38%로 집계되면서, 집권 2기 출범 당시 47%보다 9%포인트나 하락한 겁니다. 이는 전임 바이든 대통령의 최저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됩니다. 고물가로 인한 생활고와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 처리 방식에 대한 불신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지지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응답자의 65%가 트럼프 대통령의 생활비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엡스타인 고객 정보 은폐 의혹에는 70%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미국인들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오히려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미국 제조업 부흥을 위한 관세 인상이 소비자 물가를 상승시켰다고 분석합니다. 실제로 응답자들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이 물가를 잘 관리하지 못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공화당 지지층의 3분의 1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 부정적인 평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똑똑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고 주장하며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계란 가격이 86% 하락했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내려갔다며 물가 안정화를 자신했지만,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시민들의 불만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식료품 관세 철회와 처방약 가격 인하 협상 등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중산층의 지지율 회복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엡스타인 그림자의 부담

엡스타인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원이 엡스타인 사건 자료 공개를 강제하는 법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하면서 정치적 입지가 흔들렸습니다. 응답자의 70%는 행정부가 엡스타인의 고객 관련 정보를 은폐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고, 민주당 지지자의 87%, 공화당 지지자의 60%까지 이 같은 의혹에 동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기에는 자료 공개를 반대했지만, 여론이 악화되자 입장을 번복하고 공개에 찬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정치적 계산이 반영된 결정으로 해석되는데,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자 공화당 의원들에게 찬성표를 던지라고 촉구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관성 없는 태도가 오히려 불신을 키운 측면도 있습니다.

중간선거 앞둔 민주당의 우위

이런 가운데 내년 중간선거를 1년 앞두고 민주당의 지지율이 공화당을 크게 앞서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NPR·PBS와 마리스트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55%, 공화당은 41%로 14%포인트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3년여 만에 민주당이 뚜렷한 우위를 보인 것으로, 중간선거 판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최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버지니아, 뉴저지 주지사 선거와 뉴욕 시장 선거에서 모두 승리한 것도 트럼프 행정부에 경고등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82%로, 이전 조사보다 5%포인트 하락하면서 당내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불확실한 미래 전망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물가 안정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엡스타인 사건의 정치적 파장을 관리해야 하는 난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지율 회복을 위해서는 생활비 부담 완화와 엡스타인 사건의 투명한 처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습니다. 물가 문제는 정책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기 어렵고, 엡스타인 사건은 정치적 논란에서 쉽게 벗어나기 힘든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이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할지, 아니면 민주당의 우위가 더욱 확대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