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번의 신고에도 막지 못한 여성 살해, 시민들 '방치된 안전' 규탄

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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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15일 오후 12:05

발행: 2025년 11월 15일 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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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명의 시민이 참여한 퍼포먼스는 2024년 경찰에 신고했음에도 보호받지 못한 114명의 여성을 상징하며 여성폭력 대응 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을 앞두고 열린 이 행사는 단순한 처벌 강화를 넘어 예방 교육과 피해자 지원 강화 등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현실

1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114명의 시민이 줄을 맞춰 선 모습은 여성폭력의 심각성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을 앞두고 열린 이 퍼포먼스는 단순한 집회를 넘어 경찰에 신고했음에도 보호받지 못한 114명의 여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는데요. 참가자들은 "114번의 신고 114번의 실패"라는 강력한 메시지로 현행 시스템의 한계를 직시했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가 밝힌 통계는 더욱 충격적입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경찰에 신고하거나 보호조치를 받았음에도 살해당하거나 죽을 위협에 처한 여성이 최소 114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체계적인 보호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신고에도 막지 못한 비극

퍼포먼스 참가자들은 "성차별 여성폭력 우리가 끝낸다",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는 구호를 외치며 여성폭력 근절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처벌을 원치 않았다' 변명을 멈춰라"는 메시지는 피해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현행 시스템이 피해자의 추가 신고 없이는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한계를 지적하는 것이죠.

이러한 행위극은 1991년 지정된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의 의미를 되새기며 사회 전반의 경각심을 높이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한국여성의전츠는 이 퍼포먼스 모습을 담은 영상을 제작해 25일부터 시작되는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체계적 대책 마련 시급

여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처벌 강화를 넘어선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예방 교육부터 피해자 지원 시스템 강화까지 다각도의 노력이 병행되어야 하는데요. 현재의 대응 체계가 위기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못한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성폭력이 단순한 개인 간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 문제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성차별적인 인식과 관행이 여성폭력을 조장하는 토양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법제도 개선과 함께 사회적 인식 변화를 위한 지속적인 캠페인도 필수적입니다.

변화를 위한 지속적인 목소리

이번 퍼포먼스는 단발성 행사로 그치지 않을 것을 암시합니다. 참가자들과 시민단체들은 여성폭력 근절을 위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입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시스템 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입니다.

앞으로의 과제는 명확합니다. 여성폭력 신고부터 보호조치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격차를 해소하고, 실제로 위험에 처한 여성들이 효과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법조계, 시민사회 모두의 협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