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낙상 영상 하나에 휘청인 크리에이터
유튜버 박위가 KTX 열차에서 휠체어를 이용하다 낙상 사고를 당한 뒤, 직접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사고는 하차용 경사로를 고정하던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휠체어 바퀴가 걸리면서 발생했는데요. 박위는 장애인 이동권과 안전 문제를 알리기 위해 영상을 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현장에서 정중하게 사과한 20대 근무자를 대형 채널에 그대로 노출시킨 것이냐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결과적으로 100만 명을 넘던 구독자 수는 99만 명대로 떨어졌고, 예정된 강연들도 줄줄이 취소되며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영상 속에 가려진 또 다른 장면들
논란이 커지면서 영상 편집 방식과 내용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었습니다. 유튜버 이진호는 사회복무요원이 여러 차례 사과하는 장면은 편집으로 지우고, 박위의 분노와 경직된 직원들의 모습만 남겨 박위에게 유리하게 구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사고 후 30번이 넘는 엑스레이 검사를 받았으나 골절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도 알려졌는데요. '골절될 뻔했다'는 표현을 반복하며 공포감을 키웠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현직 철도 기관사도 나서서 리프트 자체의 불안정함과 현장 근무자의 노고를 설명하며, 책임을 장비가 아닌 사람에게 돌린 건 부적절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사과 이후에도 걷히지 않는 후폭풍
박위는 논란이 거세지자 영상을 내렸고, 근무자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며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는데요. 일각에서는 정보공개 청구로 얻은 CCTV를 대중 공개용으로 쓴 것 자체가 배리어프리라는 공익 목적보다 개인적인 화풀이에 가까운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습니다. 신화의 김동완이 박위를 옹호하려다 오히려 '일반인'이라는 표현과 과거 SNS 논란이 다시 부각되며 역풍을 맞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번 사건은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가 사회적 시스템 개선이 아닌 특정 개인의 실수를 부각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됐습니다. 아내 송지은의 SNS까지 악플로 몸살을 앓는 등, 후폭풍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