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 모험자본 생태계 활성화에 총력…종투사 지정 신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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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30일 오후 1:31

발행: 2025년 10월 30일 오후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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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금융투자업계 CEO들과의 첫 간담회에서 모험자본 생태계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신속 추진, BDC 제도 도입, 코스닥벤처펀드 활성화를 통해 AI·양자기술 등 미래 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는 국민성장펀드 참여와 모험자본 투자 확대를 약속하며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했다.

모험자본이 필요한 시대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금융투자업계 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장 강조한 키워드는 '모험자본'입니다. 현재 우리 경제가 저성장, 고령화, 초기술시대라는 3중 전환기에 놓여있는데, AI와 양자기술 같은 미래 성장 분야는 불확실성과 높은 초기 비용 때문에 일반 금융만으로는 지원이 어렵습니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혁신을 뒷받침하는 모험자본의 역할이 절실해진 겁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자본시장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금융투자업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금융위원장은 간담회에서 "금융투자업이 모험자본 생태계 확충의 핵심"이라고 명확히 밝혔는데요, 이는 단순한 당부를 넘어 정책적 지원의 신호탄으로 읽힙니다.

종투사 지정으로 본격 지원

가장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제시된 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의 신속한 추진입니다. 종투사는 대형 투자은행(IB)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인데, 현재 심사가 완료되는 순서대로 지정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증권사들이 진정한 의미의 투자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됩니다.

한편 부동산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도 함께 추진되고 있습니다. 부동산에 집중된 자금을 AI, 조선, 자동차 등 생산적 분야로 유도하기 위한 정책적 배려입니다. 자산운용사의 모험자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를 내년 3월부터 본격 시행하고, 코스닥벤처투자펀드의 공모주 우선배정비율도 연내 확대할 예정이죠.

업계의 적극적 대응

금융투자업계도 이에 발맞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간담회에서 증권사 발행어음과 IMA 인가를 통한 모험자금 공급 확대를 요청하는 등 정부의 정책 방향에 공감하는 모습입니다. 업계 대표들은 국민성장펀드 출자와 국민참여형 펀드 조성·운용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430조 원 규모의 퇴직연금이 국민성장펀드와 BDC에 투자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건의했습니다. 이를 통해 국민의 노후자산 증식과 첨단 전략산업 육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타트업 공동투자 플랫폼을, NH투자증권은 사내 CVC를 통해 모험자본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모펀드의 변신 필요성

사모펀드(PEF) 업계에 대해서는 특히 신중한 어조가 느껴집니다. 금융위원장은 PEF가 단기 수익 추구를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최근 '먹튀' 논란으로 불거진 업계의 문제의식을 반영한 발언입니다.

PEF 협의회 내에 사회적 책임투자 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라는 점에서, 업계 스스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스튜어드십 코드 범위 확대와 이행 책임 강화도 함께 추진될 계획입니다.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의 시작

이번 간담회가 주는 가장 큰 메시지는 우리 금융 시스템이 부동산 중심에서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종투사 지정 확대, BDC 제도 도입, 코스닥벤처펀드 활성화라는 3중 장치를 통해 모험자본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앞으로 관건은 이러한 정책들이 실제로 현장에 안착할 수 있느냐입니다. 금융위원장이 강조한 대로 금융투자업계가 수탁자로서의 책임을 다하면서도 혁신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업계와 정부의 지속적인 협력이 모험자본 생태계 활성화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