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7조 광풍…오세훈 "투전판" 비판·금융당국 규제 강화

에에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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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7일 오전 10:48

발행: 2026년 7월 17일 오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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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한 달간 7조 원 이상이 몰리며 시장 과열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를 두고 자본시장이 투전판으로 변질됐다고 비판했으며, 금융당국은 기본예탁금 인상 등 강력 규제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자금 쏠림으로 인한 동전주 퇴출 위기와 개인 투자자의 헤지 수단 제한이라는 부작용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습니다.

투전판으로 변질된 자본시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광풍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물밀듯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관련 상품 16종에만 7조 3,364억 원이 순유입되었는데요. 특히 기초 자산인 두 종목의 주가가 각각 24.33%, 19.49% 급락하는 폭락장에서도 이 현상은 계속되었습니다.

이러한 투기 열기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하게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는 지난 17일 외부 충격도 없었는데 자본시장이 투전판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위험성을 알면서도 수수방관하다 결국 개미들의 자산이 공중분해되었다는 거죠. 오 시장은 정부의 기본 예탁금 인상 방침도 뒷북 대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뒷북 대책을 넘어선 부작용…동전주 퇴출 위기까지

금융당국도 시장 과열을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이달 5일부터 기본 예탁금을 3,000만 원으로 올리고, 증권사들이 깎아주던 관행도 금지했습니다. 11월부터는 매매 수량 단위를 20주씩으로 확대하고, 신규 상장은 잠정 중단하는 강도 높은 조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과열 현상이 다른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금이 반도체 섹터로 쏠리면서 외면받은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강화된 상장폐지 요건과 맞물려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될 기업이 기존 50개에서 150개 내외로 급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법조계에서는 기업들이 관리종목 지정 전 자본 확충과 기업가치 제고로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규제의 선과 악…시장 위축 우려도 커지고 있어

당국의 규제 대책이 시장 안정에는 기여할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의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합산 시가총액이 기존 12조 원에서 4~5조 원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는 개인의 정상적인 위험 헤지 수단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오세훈 시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근본적인 처방을 요구했습니다. 그는 코스피 과열로 이탈한 자금이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을 자극해 집값을 끌어올리고, 청년 주거안정까지 위협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단일종목 레버리지 파생상품의 승인 과정에 대한 전면 감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투기적 열기가 식은 뒤에도 자본시장의 건강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