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AI 놓고 갈린 온도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6년 9월 24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무역과 안보, 인공지능까지 폭넓은 의제가 오갔는데요. 두 정상은 회담에 앞서 열린 국빈 환영식에서부터 서로에 대한 신뢰를 강조하며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AI를 바라보는 시각차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를 '슈퍼지능'이라 부르며 새로운 규제 없이 현행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시 주석은 AI가 반드시 인간의 통제 아래 있어야 하며, 양국이 선도국으로서 책임 있게 관리할 의무가 있다고 맞섰습니다.
대만과 이란, 그리고 '건설적 전략 안정'
시 주석은 회담에서 미국이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히 처리하길 요구했습니다. 대만을 핵심 이익 중 핵심으로 규정하고,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에도 강하게 반발했죠.
이란 문제도 주요 의제였습니다. 시 주석은 미국과 이란이 대화를 재개해 핵 문제를 포함한 포괄적 합의에 이르도록 독려했습니다. 아울러 양국 관계를 '건설적 전략적 안정 관계'로 발전시키자고 제안하며, 이것이 임시방편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인적 교류와 판다 외교
두 정상은 경쟁이 격투가 아닌 건전한 경주가 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피하기 위해 양국 군이 정기 대화를 유지하고 위기 소통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시 주석은 향후 5년간 미국 청소년 10만 명을 중국으로 초청하겠다고 약속했고, 자이언트 판다 두 마리를 애틀랜타 동물원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영식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사진을 걸어 시 주석을 웃게 만들기도 했는데요. 회담은 비공개로 진행돼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