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4명 중 1명이 선택한 여행지
2026년 들어 일본인들의 한국 방문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228만여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8.8%나 늘었는데요. 같은 기간 해외로 떠난 일본인 4명 중 1명 이상이 한국을 방문할 정도로 쏠림 현상이 뚜렷해졌습니다.
이는 미국과 대만, 태국 등을 모두 제치고 28% 비중으로 1위를 차지한 수치입니다. 전체 방한 외국인 역시 1,280만 명을 넘어서며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12조 원을 돌파했는데요. 일본인 관광객의 증가가 국내 관광 시장 활성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젊은 층이 이끈 방한 열풍의 비결
이번 방한 붐을 이끈 건 20대 젊은 층이었습니다. 20대 일본인 방문객은 전년 대비 48.3%나 급증하며 전체 성장세를 견인했는데요. 단순 관광을 넘어 K-뷰티와 K-패션을 직접 체험하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 일본인 관광객 10명 중 3명은 쇼핑을 주된 목적으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물론 이런 흐름은 K-컬처의 인기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고유가로 항공사들이 장거리 노선 대신 근거리 노선을 늘리면서 한일 간 공급 좌석이 크게 확대되었고, 지난달 기준 주간 35만 석에 달했습니다. 환율 역시 영향을 미쳤는데요. 엔화 가치가 전반적으로 약화된 가운데, 원화 대비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비용 부담을 덜어주었습니다.
수도권 넘어 지방까지 확대되는 여행 지도
일본인 관광객의 발길은 서울과 수도권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김해공항 입국자는 전년 대비 52% 늘었고, 제주는 60%, 청주는 93%나 급증하며 지방 공항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부산과 강원 등 지역에서의 일본인 카드 결제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145%나 늘어 지방 경제에 활력을 주고 있습니다.
정부와 관광업계는 이런 흐름을 지속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습니다. 오는 10월 도쿄에서 '2026 K뷰티 위크'를 개최하고, 9월 일본 연휴인 실버위크를 겨냥해 지방 관광 캠페인을 펼칠 예정입니다. 항공 확대와 K-컬처 인기가 맞물린 지금의 호기를 어디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관광 산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