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없이 R&D로 박사학위…국가 과학기술 인재 육성 본격화

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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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일 오전 11:22

발행: 2026년 9월 1일 오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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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부터 논문 없이 R&D 실적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산업학위제를 도입하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자를 지원하는 국가과학기술자 제도를 본격 추진합니다. 이공계 대학원생을 위한 연구생활장려금 확대와 AI 인재 양성 체계 마련 등 과학기술 인재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들이 속속 시행될 전망입니다.

논문 대신 R&D 성과물로…실전형 박사 양성 나선다

정부가 내년부터 논문 대신 연구개발(R&D) 실적을 인정해 박사학위를 수여하는 산업학위제를 도입합니다. 기존 학위 체계에서는 석·박사 과정을 마치려면 학술 논문 발표가 필수였는데요. 앞으로는 현장의 기술 개발이나 제품 연구 성과를 학위 취득 요건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는 대학원생들이 실전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동시에, 기업이나 연구기관의 현장 수요에 맞는 인재를 키우려는 취지입니다.

사실 이런 변화는 최근 AI와 첨단 산업 기술 경쟁이 심화되면서 더욱 절실해진 과제였습니다. 학술 중심의 교육만으로는 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문제 해결 능력을 충분히 갖추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죠. 산업학위제는 이런 간극을 메우고, 대학원을 단순히 논문 공장이 아닌 실전 인재 양성소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가 직접 발굴하는 최고 인재…연 1억 원까지 지원

산업학위제와 맞물려 정부는 세계적 수준의 과학기술 인재를 국가 차원에서 직접 발굴하고 지원하는 제도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국가과학기술자' 제도인데요. 만 55세 이하의 리더급 연구자 100명에게는 연간 1억 원, 잠재력이 높은 차세대 연구자 1,000명에게는 연간 5,000만 원의 연구활동비를 각각 최장 5년간 지원합니다. 이 제도의 핵심은 연구자들이 경제적 걱정 없이 오롯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반대로 단순히 소수의 엘리트만 지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공계 대학원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연구생활장려금, 이른바 한국형 스티펜드 지원 대학도 2030년까지 70개교 내외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장학생 규모도 1만 명 수준으로 늘어나며, 전문연구요원 제도 역시 AI와 AX 분야 석·박사 학위 취득자가 대기업이나 출연연에서도 복무할 수 있도록 개선되어 현장 연구 경험을 쌓는 길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AI 시대 맞춘 생태계…인재 강국으로의 도약을 꾀하다

정부는 이번 인재 육성 계획의 비전을 '과학기술인이 존중받는 나라'로 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기회와 보상이 확실한 생태계 조성, 역동성 및 다양성 강화, 국가적 관리 체계 구축이라는 3대 전략을 세우고 10대 대과제를 추진 중입니다. 특히 AI중점학교와 AX대학원을 신설·확대하고, 거점국립대 중심의 브랜드 단과대학을 육성하는 등 산업계와 학계를 잇는 가교 역할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물론 인재 양성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영역입니다. 하지만 산업학위제를 통해 실전형 박사를 육성하고, 국가과학기술자 제도로 최고의 두뇌를 지원하며, 연구생활장려금으로 젊은 연구자들의 시작을 돕는다면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인재 강국으로 도약할 기반이 마련될 것입니다. 향후 해외 우수 연구자 2,000명 유치를 위한 톱티어 비자 확대와 여성 과학기술인의 경력 단절 방지를 위한 돌봄 바우처 지원도 함께 추진되면서, 연구 환경 전반의 질적 변화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