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홍수 18일째, 구호대 교체와 기적의 생존 속 실종자 수색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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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3일 오전 12:02

발행: 2026년 9월 12일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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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 발생 18일째, 우리 정부 구호대 1진이 귀국하고 2진이 현지에 도착했습니다. 터널에 갇혔던 산제이 샤 씨 등 기적적인 생존 사례가 전해졌으나, 한국인 실종자 9명은 여전히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8명으로 구성된 2진은 대규모 수색 대신 네팔 당국과 협의하며 복구와 의료 지원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18일째 폐허 속에서도 이어지는 수색과 복구

네팔 트리슐리 강변의 데비가트 마을은 대홍수 발생 18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폐허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강가에 위치한 주택과 상점은 진흙으로 뒤덮였고, 집기들은 떠내려가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피해 주민들은 일상을 되찾기 위해 진흙을 퍼내고 집기를 정리하며 복구 작업에 땀을 쏟고 있습니다. 다행히 네팔군이 임시 다리를 새로 건설하면서 수도 카트만두와의 단절된 교통이 다시 연결되어 복구에 숨통이 트인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의 해외긴급구호대(KDRT) 1진이 10일간의 활동을 마치고 9월 12일 새벽 귀국했습니다. 1진은 헬기와 드론을 동원해 강도 높은 수색을 벌였고, 위어댐 인근 터널에서 중국인 생존자 1명을 구조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험준한 산악 지형과 기상 악화 속에서 연락이 끊긴 한국인 9명에 대한 수색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터널 속 기적 같은 생존…그러나 여전히 실종인 9명

재난 속에서도 기적적인 생존 사례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기계 반장 산제이 샤 씨는 터널에 고립된 지 9일 만에 구조되었는데요. 그는 암흑 속에서 음식 없이 바위 틈에서 스며나온 물을 마시며 버텼습니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신앙심이 절망적인 상황을 견디게 한 원동력이었다고 합니다. 구조되기 10시간 전 굴착기 소리를 들었을 때의 희망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청년 라메시 부다 씨는 실종 11일 만에 스스로 터널의 진흙탕을 8시간 동안 기어 탈출해 귀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적과 달리, 지난 8월 26일 홍수로 실종된 한국인 근로자 9명은 여전히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은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남동발전 직원 3명으로, 두 기업은 헬기와 드론, 탐문팀까지 투입해 자체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흔적을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구호대 교체와 새로운 임무

1진과 교대하기 위해 윤주석 대장이 이끄는 KDRT 2진이 현지에 도착해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다만 이번 2진은 총 8명으로 구성되었고, 전문 수색 인원은 2명에 불과해 1진과 같은 대규모 수색 활동을 수행하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있습니다. 윤주석 대장은 네팔 당국 및 대사관과 긴밀히 협의해 수색 및 구조 재개 여부를 결정하고, 맡은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네팔 정부는 홍수 발생 18일이 지나면서 대응의 중심을 수색과 구조에서 복구와 재건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구호대 2진도 네팔 당국과 협의를 거쳐 피해 복구 지원과 의료 지원 업무에 집중할 전망입니다. 2진은 일주일간 현지에 머물며 재건과 복구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을 구상하고 사전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의 간절한 기다림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장의 구호 활동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