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강호 스웨덴을 8-3으로 완파하며 4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습니다. 이 승리로 ‘팀 김’ 또는 ‘5G’로 불리는 한국 팀은 라운드로빈에서 5승 3패를 기록, 미국과 공동 3위로 올라섰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19일 캐나다와의 최종전인데요,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4강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벼랑 끝에서 맞은 스웨덴전
스웨덴과의 경기는 사실 ‘벼랑 끝 승부’였습니다. 그 전날인 17일, 한국 팀은 세계랭킹 1위 스위스에 5-7로 패배하며 4승 3패로 순위가 하락한 상태였거든요. 상위 4팀만 준결승에 오르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스웨덴과 캐나다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상대 스웨덴은 2018 평창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올림픽 여자 컬링 최다 우승국으로, 가장 먼저 4강을 확정지은 강호였습니다. 많은 이들이 한국의 패배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의 이변이었습니다.
첫 엔드부터 터진 '빅 엔드'
승리의 열쇠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터졌습니다. 한국이 후공으로 시작한 1엔드에서, 팀은 과감한 전략을 구사해 3점을 단번에 따내는 ‘빅 엔드’를 성공시켰습니다. 특히 김은지 스킵의 마지막 투구가 과녁 중앙을 정확히 강타하며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었죠. 이어 2엔드에서 스웨덴의 실수를 틈타 1점을 ‘훔치는’ 스틸에 성공했고, 3, 4엔드에서도 연속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8-0으로 앞서나갔습니다. 초반 집중력과 높은 샷 성공률이 승부를 사실상 끝낸 셈입니다. 스웨덴은 5~7엔드에서 3점을 만회했지만, 역전은커녕 추격조차 어려운 상황이었고, 결국 7엔드 종료 후 악수를 청하며 기권했습니다.
마지막 관문, 캐나다와의 운명의 대결
이제 한국의 운명은 캐나다와의 경기에 걸려 있습니다. 현재 순위는 스웨덴(6승 2패)과 스위스(5승 2패)가 상위권을 달리고 있고, 한국(5승 3패)과 미국(5승 3패), 캐나다(4승 3패)가 4강 마지막 자리를 두고 다툽니다. 한국이 캐나다를 이기면 6승 3패가 되어, 다른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자력으로 4강에 오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패할 경우, 승자승 원칙이나 동률팀 간의 ‘드로 샷 챌린지’까지 가는 복잡한 경우의 수에 휘말리게 됩니다. 따라서 캐나다전은 단순한 한 경기가 아니라 4강 진출을 결정지을 최종 관문인 겁니다. 김은지 스킵은 스웨덴전 승리 후 “캐나다전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요,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캐나다를 상대로 한국의 뛰어난 팀워크가 다시 한번 빛을 발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