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에 거제·통영 비상…중대본 1단계 가동
광복절 연휴 남해안을 덮친 기록적인 폭우가 거제와 통영 지역에 큰 피해를 낳고 있습니다. 8월 15일부터 이틀간 거제에는 782mm, 통영에는 628mm의 비가 쏟아졌는데요. 특히 17일 새벽에는 시간당 100mm가 넘는 극한 강우가 집중되면서 정부는 오전 6시를 기점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습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관계 기관과 협력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지만, 산사태와 하천 범람 위험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긴장감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시간당 100mm 넘는 물폭탄, 곳곳 침수·범람 속출
이번 폭우의 위력은 이례적인 수준입니다. 거제 장평동에는 새벽 3시간 동안 33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고, 통영 정량동에도 시간당 100mm 안팎의 강우가 기록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수월천과 고현천, 서정천 등 주요 하천이 범람했으며, 문동저수지는 월류 위험까지 겪었습니다.
거제 회진마을에서는 주민 20여 명이 고립되어 구조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또한 산사태 우려가 커진 아주동 예솔마을에서는 주민 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일운면 일원마을 역시 침수로 주민들이 안전지대로 이동했습니다.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차량 통행이 통제됐고, 일부 구간은 소방차 등 긴급 차량의 진입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택시 운행이 중단되고 일부 주택에서는 정전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추가 강우 우려 속 수습 한창…각별한 주의 당부
기상청은 이번 폭우로도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경남 남해안에 80~1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는데요. 이미 포화 상태인 땅과 하천에 추가 강우가 더해지면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거제시는 전 시민을 대상으로 외출 금지령을 내리고 산림 주변 접근을 통제했습니다. 기상청은 하천이나 해안가, 저지대 등 위험 지역 접근을 자제하고 실외 활동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피해 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무리한 이동 자제가 가장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