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026 FIBA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강력한 반격에 성공했습니다. 프랑스 빌뢰르반에서 열린 2차전에서 세계 랭킹 8위인 나이지리아를 77-60으로 제압하며 첫 승을 챙겼는데요. 이번 승리는 전날 독일에게 27점 차 대패를 당한 후 찾아온 귀중한 승리라 더욱 의미가 큽니다. 1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향한 길에 청신호가 켜진 겁니다.
독일전 패배가 남긴 교훈
월드컵 최종예선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첫 경기에서 독일을 상대로 49-76, 무려 27점 차로 완패했기 때문이죠. 한국은 체격과 높이에서 밀리며 전반부터 크게 뒤쳐졌고, 3점슛은 33번 던져 5개만 성공하는 등 극심한 슛 난조를 보였습니다. 박수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외곽슛 부진과 루스볼 처리 미흡을 패인으로 지적했습니다. 선수들이 첫 경기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탓도 컸습니다. 하지만 이 패배가 오히려 귀중한 교훈이 됐습니다. 팀은 즉시 전술 점검에 들어갔고, 특히 수비에서의 간격 조정과 공격 리듬을 찾는 데 집중했습니다.
수비 조정이 가져온 반전
나이지리아전에서 한국 팀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독일전의 무기력함은 사라지고, 치밀한 수비와 빠른 공수 전환이 경기를 지배했죠. 박수호 감독이 강조한 '수비 간격 조정'이 빛을 발한 겁니다. 선수들이 서로의 간격을 좁혀 협력 수비를 강화하자, 나이지리아의 공격 흐름이 자주 끊겼습니다. 이를 통해 턴오버를 유도해 33점을 얻는 등 수비에서의 공격을 만들어냈죠. 전반까지는 팽팽했지만, 3쿼터 강이슬의 연속 3점슛과 4쿼터 박지현의 돌파가 결정적이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한국의 이 같은 집요한 수비에 슛 난조를 보이며 체력이 급격히 저하됐고, 결국 추격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쌍포의 맹활약과 남은 과제
승리의 주역은 단연 박지현과 강이슬이었습니다. 박지현은 22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저돌적인 돌파와 중거리슛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강이슬은 5개의 3점슛을 포함해 20득점을 기록하며 승부처를 장악했습니다. 두 선수가 합쳐 42점을 터뜨린 셈이죠. 골밑에서는 박지수가 11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피지컬이 좋은 나이지리아 선수들과 맞서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승리는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선 상대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자신감을 크게 높여줬습니다. 이제 한국은 1승 1패로, 콜롬비아, 필리핀, 프랑스와의 남은 경기를 준비합니다. 특히 콜롬비아와의 다음 경기는 본선 진출을 위한 사실상의 필승전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팀은 나이지리아전에서 보여준 집중력과 전술적 완성도를 이어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