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월드컵 최초 하프타임쇼 빛냈다…규정 위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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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0일 오전 8:17

발행: 2026년 7월 20일 오전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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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월드컵 사상 최초의 하프타임 쇼가 열렸습니다. BTS가 '다이너마이트'로 완전체 무대를 펼치며 K팝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렸고, '붉은악마' 패치로 한국 대표팀도 응원했습니다. 다만 하프타임 시간을 26분으로 늘려 IFAB 규정을 위반했다는 비판과 상업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월드컵 결승전, K팝이 무대를 열다

2026년 7월 20일 새벽,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FIFA 북중미 월드컵 스페인 대 아르헨티나 결승전 하프타임에 관중들의 시선은 잔디가 아닌 무대에 꽂혔습니다. 월드컵 96년 역사상 처음 열린 하프타임 쇼의 주인공은 방탄소년단이었습니다.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이 연출을 맡은 이번 무대에 마돈나, 저스틴 비버, 샤키라 등이 함께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건 BTS였습니다. 전날 파리에서 '아리랑' 투어를 마치고도 일곱 멤버가 완전체로 등장해 '다이너마이트'를 축구와 월드컵에 맞춘 개사로 열창하며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렸습니다. 외신은 폭발적인 에너지와 역동적인 무대라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눈에 띄는 디테일도 있었습니다. BTS는 의상에 한국 대표팀 서포터즈 '붉은악마' 패치를 부착해 등장했고, 다른 출연진보다 두 배 이상의 무대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개막식의 이재와 리사에 이어 결승전까지 K팝이 대회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 셈입니다.

화합의 무대, 그러나 남은 그림자

이번 쇼는 'FIFA 글로벌 시티즌 교육 기금' 1억 달러 모금을 위해 기획됐고, 출연진 전원이 출연료 없이 참여했습니다. 마돈나의 '뮤직'으로 시작해 뉴욕 필하모닉과 베네수엘라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세븐 네이션 아미' 연주, 펠레 헌정 영상, PS22 합창단과 세서미 스트리트 인형의 협연까지 다채로운 연출이 펼쳐졌습니다.

그런데 화려함 이면에 불편한 진실도 있었습니다. FIFA는 하프타임 시간을 기존 15분에서 26분 이상으로 늘렸는데, 이는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규정한 15분 상한을 10분 이상 초과한 것입니다. 스콧 파커 감독 등 축구계에서는 선수 몸이 식어 부상 위험이 커진다며 비판했고, 광고 수익이라는 상업적 동기가 선수 보호보다 우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게다가 킥오프가 약 5분 지연됐고, 개최국 미국의 국가가 제니퍼 허드슨에 의해 연주되는 전례 없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균형의 기준은

BTS의 무대는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자리였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정국의 솔로 무대 이후 4년 만에 완전체로 월드컵 결승전을 장식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큽니다.

하지만 슈퍼볼 모델을 월드컵에 이식하면서 발생한 규정 위반과 선수 보호 문제, 개최국 중심의 연출 등은 숙제로 남았습니다. 축구가 세계를 하나로 묶는 콘텐츠임은 분명하지만, 그 방식과 균형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지속되는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