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예멘 잔여 병력 철수 결정
아랍에미리트(UAE)가 예멘에서 남아있던 잔여 병력을 전면 철수하겠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결정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항구를 공습한 직후 이뤄졌다. 양국은 예멘 내전에서 협력해온 동맹이지만, 사우디는 정부군을, UAE는 남부 과도위원회(STC)를 지지하며 갈등을 빚어왔다. 사우디가 STC 거점을 공격하고 UAE 물자를 타격하면서 긴장이 고조됐으나, UAE의 철수로 직접 충돌 위기는 일단 피해졌다.
예멘 내전과 동맹국의 이견
예멘 내전은 2014년 후티 반군의 수도 점령으로 시작됐다. 사우디와 UAE는 반(反)후티 연합군을 구성해 개입했으나, 지지 세력에 대한 입장 차이로 내부 갈등이 지속됐다. UAE는 남예멘 독립을 원하는 STC를 지원했고, 사우디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정부를 옹호했다. 이번 사우디의 공습은 STC에 대한 경고로 해석되며, UAE는 더 이상의 군사적 충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철수로 표명한 것이다.
유가 반응과 향후 전망
UAE의 철수 소식에 중동 긴장이 완화되면서 뉴욕 원유(WTI) 가격은 0.2% 하락한 배럴당 57.9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지연으로 인한 상승 압력도 있었지만, 중동 리스크 감소가 이를 상쇄했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분석가는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에 대한 기대가 재조정되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단기적으로는 중동 긴장 완화가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우크라이나 사태와 예멘 내전의 장기화 가능성은 불확실성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