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약 개발 경쟁, 한국이 3위 도약…어떻게 가능했나

팜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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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4월 25일 오전 7:23

발행: 2026년 4월 25일 오전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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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약 개발 경쟁에서 한국이 14.2%의 점유율로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이는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한미약품 등 국내 선도 기업들의 집중 투자와 블루오션 공략 전략이 주효한 결과다. 한편, 바이오의약품이 화학의약품을 처음으로 추월하는 등 산업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초기 단계 파이프라인의 실질적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이 향후 관건으로 지적된다.

미국의 압도적 1위, 한국의 도전

의약품 개발 경쟁에서 한국이 세계 3위에 올랐습니다. 글로벌 파이프라인 분석 결과, 미국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50.8%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14.2%로 중국(31.1%)에 이어 3위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전통적인 제약 강국이었던 일본과 유럽을 제치고 이룬 성과입니다. 이제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한 셈이죠.

흥미로운 건 전체 파이프라인 수는 줄었는데, 임상 단계에 진입한 신약의 수는 늘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기업들이 성공 가능성이 불확실한 초기 연구보다는, 임상 2상과 3상처럼 상용화에 가까운 후기 단계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분야별로는 여전히 항암 치료제를 포함한 종양학 분야가 38.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면역학 분야의 성장세가 20%가 넘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한국을 이끄는 주역들, 그들의 전략

한국의 3위 도약은 몇몇 선도 기업들의 활약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대웅제약은 58개의 파이프라인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와 다양한 항암제 포트폴리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동아에스티는 51개의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미국암연구학회에서 차세대 항암제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등 해외에서도 연구 역량을 인정받고 있죠. 한미약품은 비만과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에 강점을 보이며, 기술 수출까지 성공시키고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차별화된 표적에 집중한다는 겁니다. 전 세계가 몰려드는 같은 표적이 아니라, MASH(대사이상지방간염)나 특정 난치성 질환처럼 아직 치료제가 부족한 ‘블루오션’을 공략하고 있어요. 국내 기업들은 막대한 자본력으로 승부하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 정면 대결보다는, 자신만의 전문 분야에서 깊이를 파는 전략을 택한 거죠.

바이오 전환 시대와 남은 과제

이번 분석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변화는 바이오의약품이 화학합성 의약품을 사상 처음으로 앞지른 순간이었습니다. 단클론항체나 항체-약물 접합체(ADC), 세포·유전자 치료제 같은 첨단 바이오의약품의 파이프라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요. 한국 기업들도 이 흐름에 발맞춰 기존의 화학의약품 중심에서 바이오 중심으로 연구 개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3위의 영광 뒤에는 도전 과제도 분명합니다. 미국의 점유율이 절반을 넘어서는 압도적인 격차는 좁히기 어려운 벽처럼 보입니다. 또한, 한국의 파이프라인 대부분이 아직 상용화를 앞둔 중후기 단계가 아니라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도 있어요. 결국 수많은 파이프라인 중에서 실제로 승인받고 시장에서 성공할 약이 몇 개나 될지가 관건입니다. 글로벌 3위의 위치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고, 이를 실질적인 성과와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여정이 남아있는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