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제구역 확대 요구…미국은 레드라인 경고

K뉴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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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9일 오전 8:04

발행: 2026년 7월 29일 오전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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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공동관리 제안을 거부하고 오만 앞바다까지 통제구역 확대를 요구하며 미국과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통행료 요구를 레드라인으로 규정하고 기간시설 폭파를 위협했으나, 양국 모두 탄약과 미사일 재고 감소로 인해 전면전에는 부담을 안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기에 홍해 후티 반군까지 가세하며 중동 지역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만의 중재안과 이란의 역제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대립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오만은 최근 이 해협을 남북으로 나눠 이란과 각각 관리하자는 중재안을 내놓았는데요. 말라카 해협 사례를 모델로 한 자발적 통행료 징수 방식까지 포함된 이 제안은 역내 국가들의 지지를 받으며 긴장 완화의 물꼬를 거둘 것으로 기대됐는데요. 국제해사기구는 이번 논의에 직접 관여한 바 없다고 밝혔지만, 새로운 항로 관리 조치는 정식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이 제안을 단호히 거부했습니다. 오히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오만 앞바다까지 통제 구역을 확대하는 역제안을 내놓으며 더 강경한 입장을 보였는데요. 이란은 미국의 군수 물자가 이 해협을 통과한다는 이유를 들며 통제권 유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단순한 해협 관리권이 아닌 해상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군사적 압박과 협상 전선의 딜레마

미국은 이란의 태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국 당국자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국제수로라는 점을 강조하며, 통행료나 수수료를 요구하는 것은 절대 수용할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화가 잘 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합의가 무산될 경우 교량과 발전소 등 기간시설을 대거 폭파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이란이 실제로 협상에 나설 기미가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외무부 역시 미국과의 직접적인 협상이 진행 중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사실 양국 모두 전면전 재개에는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미국은 방공 탄약 비축분이 크게 줄었고, 이란 역시 지난 이스라엘과의 전쟁 이후 미사일 재고가 바닥나는 상황이라 장기전은 피하고 싶은 게 현실입니다.

지난 28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이스라엘 정상회담에서도 미묘한 온도 차가 감지됐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관련 정보를 먼저 유출한 데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며 전쟁 확대 의지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습니다.

확전 우려와 지역 안보의 불확실성

이번 갈등은 호르무즈 해협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이 이란의 방식을 모방해 홍해 입구를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추가 확전의 우려가 제기됩니다. 예멘 정부는 평화적 해결을 원하지만, 후티의 압박이 계속될 경우 확전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단순한 양자 문제를 넘어 중동 전역의 불안정으로 번질 수 있는 시점입니다. 경제 불안정과 군사적 소모를 안고 있는 이란이 어디까지 요구를 밀어붙일지, 그리고 미국이 실제 무력 행사에 나설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입니다. 오만의 중재 노력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이 지역의 긴장은 당분간 좀처럼 풀리지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