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학으론 가치를 만들 수 없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가 최근 CNBC 인터뷰에서 스트래티지의 토큰 운영 방식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그는 금융공학만으로는 진정한 가치를 창출할 수 없다고 단언하며, 유틸리티와 실제 활용 사례가 없는 가격 부양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발언은 암호화폐 업계의 자금 조달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얼마나 깊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스트래티지가 최근 보여준 모델은 상당히 특이합니다. 회사는 1년 만기 우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 돈으로 자사 토큰인 STRC를 직접 매입해 가격을 끌어올리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당연히 이런 구조는 인위적인 가격 조작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기에 충분했고,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심각한 우려가 확산되었습니다.
우선주 발행으로 띄운 토큰 가격
STRC 토큰의 가격 흐름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였습니다. 한때 10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가격이 26달러까지 급락하며 70% 이상의 가치가 증발했습니다. 비록 최근 82달러까지 일부 회복했지만, 과거 최고가였던 5,900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바닥권에 머물러 있는 셈입니다. 이 정도의 변동성은 투자 자산이라기보다는 투기적 대상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합니다.
사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투자로 유명한 기업인데요. 최근에는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위에서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사 토큰을 이용한 자금 조달 모델이 이렇게 큰 논란이 되면서, 회사의 전체적인 신뢰도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장선 위험성 경고 잇따라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크립토퀀트는 스트래티지의 구조가 폰지 사기와 유사하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우선주 발행금으로 토큰을 사들여 가격을 올리는 방식이 결국 후발 주자들의 자금으로 선발 주자들을 보상하는 형태와 다르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또한 벤치마크-스톤엑스 역시 STRC의 가격 변동성과 구조적 결함을 지적하며 투자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물론 스트래티지 측은 이에 대한 반박 논리를 펼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 분석 기관들이 잇따라 경고를 내놓는 상황에서, 단순한 금융 기법에 의존한 성장 전략이 과연 언제까지 통할지는 의문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이 한 걸음 더 성숙해지려면, 결국 실체 있는 유틸리티와 투명한 재무 구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은 이번 논란이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