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행료 논란 속 미국, 이란 핵 사찰 갈등 격화...걸프 외교 시험대

YY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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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5일 오후 11:34

발행: 2026년 6월 25일 오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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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논란과 핵 사찰 문제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오만과 미국은 해협 사유화에 반발하고 있고, 이란은 수수료 징수를 고수하며 대립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찰단에 미국인 포함을 요구했으나 이란은 협상 이후의 문제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국제 수로를 둘러싼 기로에 선 호르무즈

2026년 6월 25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 외무장관 회의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으로 뜨거웠습니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향후 협정에 해협 통행료 부과가 포함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는데요. 이는 이란이 안전 및 보험 서비스 명목으로 수수료를 징수하겠다는 계획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입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같은 자리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특정 국가의 영토가 아니라고 재확인했습니다. 그는 이런 국제 수로를 사유화하는 행태가 전염병처럼 퍼져나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합의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오만과 미국의 입장은 해협을 지나는 상선들의 안정적 통항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이란은 종전 협상 이후 60일 유예 기간이 끝나면 서비스 수수료를 받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오만과 국제해사기구가 제안한 새 항로 이용을 위협하며 자국이 지정한 항로만 허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럼에도 라이베리아 유조선 스토익 워리어호가 새 항로를 통해 해협을 빠져나오면서 무력 충돌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핵 사찰 문제, 양해각서 위기로 번지나

호르무즈 문제와 맞물려 이란 핵 사찰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갈등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IAEA 사찰단에 미국인 조사관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는 이란이 이에 대해 틀렸다고 반박하며 사찰 재개를 기정사실로 여기는 태도를 보였는데요.

이에 대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사찰 수용 보도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란 측은 핵 사찰 재개 여부는 향후 협상 결과와 제재 해제 이후에나 결정될 문제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사실 이란은 공습받은 핵 시설에 대한 접근을 매우 민감하게 다루고 있어, 미국의 단독적 해석에 대한 불신이 깊은 상황입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양해각서에 핵 활동이 IAEA 감독을 받는다고 명시됐다며 사찰의 정당성을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시기와 절차는 이란과 협의하겠다고 밝혀 여지를 남겼습니다. 양측의 대립은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분위기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걸프 외교의 새로운 지형

루비오 장관은 걸프 지역 순방에서 동맹국들의 안보와 번영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방문에서 이스라엘은 일정에서 제외되었고, 이른바 네타냐후 패싱 관측이 나왔는데요. 레바논 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투가 격화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이란 협상에 집중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일시적으로 배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미국은 다음 주 스위스에서 이란과 실무 회담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행과 핵 사찰 두 가지 민감한 현안이 서로 얽히면서 걸프 지역의 외교적 시험대는 한층 가파라지고 있습니다. 주변국들은 이란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이 동맹의 이해관계를 얼마나 잘 조율하느냐에 따라 중동의 평화 구도가 갈릴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