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를 지배한 무득점 MVP
손흥민이 MLS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MVP로 선정됐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직접 골을 넣지도, 공식 어시스트도 기록하지 않았음에도 경기 최우수 선수에 오른 겁니다. LAFC는 오스틴과의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3전 2승제 플레이오프에서 결정적인 1승을 챙겼는데요,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8개의 키패스와 42번의 볼터치로 팀 공격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통계 매체 풋몹이 부여한 8.1점의 평점은 양 팀 선수 중 최고점이었고, MLS 공식 SNS는 손흥민과 부앙가가 만드는 '무자비한 역습'을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득점 없이도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지배한 희귀한 사례를 만들어낸 셈입니다.
상대 수비를 리셋시키는 존재감
LAFC의 신예 공격수 오르다스는 결승골을 기록한 후 뜻밖의 고백을 했습니다. "다들 날 싫어하겠지"라고 말한 건데요, 그 이유는 손흥민의 영향력에 있었습니다. 오르다스는 "상대는 손흥민과 부앙가를 수비해야 하니까 결국 그들을 막는 것이 나을지도 몰라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 세 번째 선수가 더해지면 상대 수비는 완전히 리셋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체룬돌로 감독도 이 점을 강조하며 "손흥민과 부앙가는 여전히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고 많은 위험한 순간을 만들어냈다. 그들은 시선을 끌어 다른 선수들도 페널티에어리어 안으로 침투할 수 있게 해준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두 스타의 존재 자체가 수비 진형을 무너뜨리는 전략적 가치를 입증한 순간이었습니다.
거친 수비에도 흔들리지 않은 기량
오스틴의 수비는 상당히 거친 편이었습니다. 체룬돌로 감독은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하며 "LAFC는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킥오프 직후 산체스의 고의적 발밟기를 지적하며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런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86%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 루트를 꾸준히 유지했습니다.
상대팀 니코 감독은 "LAFC의 득점 기회를 효과적으로 차단했다"고 말했지만, 정작 손흥민은 후반 34분 25m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키며 결승골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손흥민의 패스는 부앙가의 슈팅으로 이어졌고, 수비에 맞고 굴절된 공을 오르다스가 마무리하는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죠.
메시와의 빅매치 가능성과 구단 가치 상승
이번 플레이오프 승리로 손흥민과 메시의 결승전 맞대결 가능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MLS 최고 연봉 1위 메시(2040만 달러)와 2위 손흥민(1120만 달러)의 대결은 리그 역사상 최고의 흥행 카드로 평가받는데요, 두 선수가 결승에서 만나려면 각자 서부와 동부 컨퍼런스를 우승해야 합니다. 현재 LAFC는 손흥민 영입 후 구단 가치가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15위 클럽으로 도약했습니다.
전 축구선수 이천수는 이 대결이 "미국 4대 스포츠를 능가하는 화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LAFC 수뇌부는 손흥민을 '진정한 유니콘'으로 극찬하며 그의 영향력을 강조했습니다.
가을 축구의 새로운 장을 열다
손흥민의 이번 활약은 단순한 스탯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를 우선시하는 그의 태도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도 드러났는데요, "골보다 승리"를 강조했던 말이 그대로 실현된 겁니다. 팀 동료들의 신뢰와 감독의 절대적 신임을 얻은 그는 이제 11월 3일 오스틴 원정 2차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LS 무대에서 손흥민이 보여주는 이러한 영향력은 한국 축구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이고 있습니다. 플레이오프 첫 관문을 넘은 LAFC와 손흥민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