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노린 특별 채용 함정
캄보디아에서 '장애인·사회적 약자 특별 채용'이라는 달콤한 미끼에 속아 감금된 한국인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7일과 10일, 각각 30대 남성과 20대 여성이 SNS에 올라온 채용 공고나 로맨스 스캠에 넘어가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호텔과 레지던스에 감금된 채 2만 달러(약 3천만 원)를 요구받았습니다. 다행히 한국 경찰과 현지 당국, 국정원 등이 실시간으로 공조해 신고 접수 9시간 만에 첫 피해자를 구조하고 용의자들을 모두 검거했습니다.
취약층 타깃, 같은 수법 다른 접근
두 사건은 모두 취업이나 교제를 빙자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특히 30대 남성 A 씨는 장애를 가진 사회적 약자로, 이 점을 노린 범죄자들이 '특별 채용' 공고를 통해 접근했습니다. A 씨는 베트남을 거쳐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호텔에 감금됐고, 탈출을 시도했다가 다시 붙잡혀 협박을 당했습니다. 반면 20대 여성 B 씨는 온라인 데이팅 앱에서 만난 중국인 남성을 만나러 갔다가 프놈펜 레지던스에 갇혀 돈을 요구받은 로맨스 스캠 사례였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두 건 모두 중국인 용의자들이 연루된 국제 범죄 조직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제 공조 체계가 빛을 발하다
이번 구조 성공의 핵심은 한-캄보디아 경찰 간 신속한 정보 공유와 현장 작전이었습니다. 경찰청은 사건 접수 즉시 코리아전담반과 현지 경찰, 주캄보디아 대사관을 연결해 피해자 위치를 특정했어요. 특히 7일 사건에서는 현지 경찰 20여 명이 호텔 출입구와 도주로를 봉쇄하는 치밀한 작전으로 3명의 용의자를 검거했습니다. 박준성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 직무대리는 "동남아 지역에서 일자리 주선이나 로맨스 스캠을 빙자한 납치 감금이 반복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경찰은 남은 브로커와 피의자들을 계속 추적 중이며, 국제 공조를 더욱 강화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