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후벵 아모림 감독 경질…‘박지성 동료’ 플레처 임시 감독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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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6년 1월 6일 오전 10:30

발행: 2026년 1월 6일 오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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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후벵 아모림 감독을 경질했다. 부진한 성적(승률 39.7%)과 구단 수뇌부와의 갈등이 원인이었다. 임시 감독으로 대런 플레처가 지휘봉을 잡고, 차기 감독 후보로 올리버 글라스너 등이 거론 중이다. 맨유는 퍼거슨 은퇴 후 10번째 감독 교체를 맞이하며 시스템 전반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질의 결정적 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벵 아모림 감독을 경질했다. 14개월 전 스포르팅 CP에서 유럽 최고의 유망 감독으로 떠오른 그였지만, 맨유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과 구단 수뇌부와의 갈등이 겹치며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1월 5일 공식 발표된 이번 경질은 맨유의 불안한 현실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6위에 머무르는 맨유는 20경기에서 8승 7무 5패, 승점 31점으로 상위권과의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임기 동안 63경기에서 25승 15무 23패, 승률 39.7%를 기록했는데, 이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이후 맨유 감독 중 가장 낮은 성적이다.

갈등의 씨앗, 이적 시장과 전술

아모림 감독은 3-4-3 시스템을 고집했다. 하지만 그를 위해 필요한 선수 영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는 점차 구단과의 마찰로 이어졌다. 최근 리즈 유나이티드전 후 그는 “나는 맨유에 코치가 아닌 매니저로 왔다”며 수뇌부를 직격했다. 이적 시장에서의 권한을 둘러싼 불만이 표출된 순간이었다. BBC에 따르면 아모림은 스포츠 디렉터 제이슨 윌콕스, 영입 담당 크리스토퍼 비벨과 자주 충돌했다고 한다. 결국 구단은 아모림을 지지하기보다 변화를 택했다.

임시 사령탑, 대런 플레처의 도전

아모림의 빈자리는 과거 박지성과 함께 중원을 지켰던 대런 플레처가 메운다. 플레처는 맨유 유스팀 감독을 맡고 있었으며, 이제 임시 감독으로 1월 8일 번리전부터 지휘를 시작한다. 그는 팬들에게 친숙한 얼굴이지만, 감독으로서의 능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플레처는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지만, 남은 시즌 동안 맨유를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질 이후의 파장

아모림 경질 소식에 가장 먼저 반응한 선수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다. 첼시로 이적한 그는 SNS에 ‘좋아요’를 눌러 복수심을 드러냈다. 아모림과의 불화가 공개된 바 있는 가르나초는 경질에 통쾌감을 감추지 못한 것이다. 또한 맨유 레전드 니키 버트는 엔초 마레스카가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자 “맨시티 DNA를 가진 감독이 맨유에 오면 시즌 티켓을 반납하겠다”며 극대노했다. 이처럼 팬과 구단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뜨겁다.

차기 감독은 누구?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크리스털 팰리스의 올리버 글라스너로 알려졌다. 글라스너는 전술적 유연성과 젊은 선수 육성 능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마레스카, 포체티노 등 다른 후보들도 거론되고 있어 누가 최종 선택될지는 미지수다. 게리 네빌은 “맨유는 더 이상 실험적인 감독을 택해서는 안 되며, 클럽 DNA에 맞는 감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맨유의 DNA란 공격적이고 역동적인 축구, 유소년 육성, 팬들과의 유대감이다.

맨유의 끝없는 표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지 13년, 맨유는 이미 10번째 감독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맨유는 5억 파운드 이상을 감독 교체와 선수 영입에 쏟아부었지만, 리그 우승은커녕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 아모림 경질은 그 고민의 연속이다. 새로운 감독이 누구든, 맨유가 정체성을 회복하고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구단 운영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아모림의 실패는 단순히 감독 탓이 아니라, 클럽 전체의 시스템 문제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