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걸프 동맹, 군사 협력 재개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미국의 해방 프로젝트(프로젝트 프리덤)를 위해 내렸던 미군 자국 기지 및 영공 사용 제한을 해제했습니다. 이 조치로 인해 중단됐던 프로젝트가 재개될 전망인데요.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주 중으로 재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방 프로젝트가 재개되면 미국과 동맹 상선은 미군 함정과 항공기의 보호 아래 기뢰가 제거된 좁은 항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할 수 있습니다. 사우디와 쿠웨이트의 제한 해제는 미국의 걸프 방어 의지에 대한 불신이 배경에 있었습니다. 미 합참의장 댄 케인은 이란이 아랍에미리트·오만·페르시아만 선박을 공격했을 때 미국이 충분히 반격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죠.
유엔 결의안, 또 다시 거부권 행사 예고
한편, 미국과 바레인이 공동 발의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결의안은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공격과 불법 통행료 부과를 즉시 중단하고, 기뢰 위치를 공개하도록 요구합니다.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제재를 포함한 추가 조치가 가능하다고 명시했는데요.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쿠웨이트·카타르 등 걸프 국가들은 이 결의안을 지지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이란의 동맹국으로서 안보리 비공개 회의에서 거부권 행사를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한 달 전에도 비슷한 결의안이 중국·러시아의 거부권으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미국 대사 마이크 월츠는 “이렇게 단순한 제안을 반대하는 나라가 진정 평화를 원하는 것일까?”라며 반대국들을 비판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 속 외교적 해법 모색
이번 두 사건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국제 정세가 얼마나 복잡하게 얽혀 있는지 보여줍니다. 사우디와 쿠웨이트의 제한 해제로 군사적 옵션이 다시 열렸지만, 유엔 차원의 외교적 해결은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이라는 벽에 부딪힌 상황입니다.
미국은 군사 작전 재개와 유엔 결의안 재추진을 동시에 진행하며 다각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자국의 핵심 이익으로 간주하고 있어 쉽게 물러서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번 결의안이 또다시 무산된다면, 미국과 걸프 국가들은 다른 외교적·군사적 수단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결국 호르무즈 해협의 운명은 이란의 선택과 국제사회의 공조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