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넘는 출퇴근, 자가용 이용 시 외로움 위험 49%↑…사회적 고립 심화 우려

헤한서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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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9월 24일 오후 7:18

발행: 2025년 9월 24일 오후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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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직장인 대상 연구에서 편도 통근 시간 1시간 초과 시 외로움 위험이 49% 증가하며, 특히 자가용 이용자에게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시간 통근과 고립된 운전 시간이 정신 건강 및 사회적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 한국의 평균 통근 시간은 OECD 평균의 두 배 이상이며, 연구팀은 통근 시간 단축과 사회 참여 장려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시간 통근, 외로움의 그림자를 드리우다

서울 지역 직장인들의 긴 출퇴근 시간이 외로움을 심화시키고, 특히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그 영향이 더욱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강북삼성병원 연구팀이 서울시 거주 직장인 2만 4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편도 통근 시간이 1시간을 넘는 경우 외로움을 느낄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단순히 물리적인 이동 시간을 넘어 개인의 정신 건강과 사회적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통근 시간, 외로움 위험 얼마나 높이나?

강북삼성병원 최백용 교수팀은 2023년 서울시에서 진행된 '서울서베이' 데이터를 활용하여 직장인 2만 4278명의 통근 시간과 외로움 정도를 분석했습니다. 연구는 편도 통근 시간을 30분 이하, 31분~60분, 60분 초과 세 집단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분석 결과, 통근 시간이 60분을 초과하는 집단은 30분 이하 집단에 비해 가족 관계에서 외로움을 느낄 위험이 49%, 가족 외 관계에서 외로움을 느낄 위험이 36%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장시간 통근이 사회적 관계 형성에 방해가 되고 고립감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자가용 이용자의 고립감, 대중교통 이용자보다 심해

특히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통근 수단에 따른 외로움 정도의 차이입니다. 60분 초과 통근 집단 내에서도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 외로움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했습니다. 반면, 대중교통, 도보, 자전거 등 다른 수단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외로움 위험이 뚜렷하게 높아지지 않았습니다. 이는 단순히 통근 시간의 길이뿐만 아니라, '혼자' 운전하며 이동하는 시간이 사회적 연결망 단절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자가용은 개인적인 공간에서 고립감을 느끼기 쉬운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의 평균 통근 시간, OECD 평균의 두 배

우리나라의 긴 통근 시간은 이미 여러 차례 지적되어 온 문제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균 통근 시간은 58분으로 OECD 회원국 평균(28분)의 두 배가 넘습니다. 수도권의 경우 이보다 더 긴 평균 82.0분에 달합니다. 이러한 장시간 통근은 직장인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이번 연구를 통해 정신 건강 및 사회적 고립 문제와도 깊이 연결되어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통근 시간 단축과 사회 참여 장려 정책 필요

강북삼성병원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통근 문제가 개인의 정신적 건강과 사회적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통근 시간이 삶의 질 문제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과 사회적 고립 문제와도 직결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연구팀은 통근 시간을 줄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과 함께, 직장인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찾고 지역사회 활동 등 사회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