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산불 연무에 동남아 비상, 아세안 최고 단계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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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8일 오전 1:35

발행: 2026년 10월 18일 오전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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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산불 연무가 동남아를 뒤덮어 아세안이 최고 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소방관 4명이 진화 중 숨지고 항공편 1,813편이 중단됐다. 인도네시아는 80년 전 드라이아이스 기술로 연무 흩어내기를 시도하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동남아 뒤덮은 연무, 최고 단계 경보

인도네시아 산불 연무가 동남아를 뒤덮고 있습니다. 아세안 전문기상센터(ASMC)는 10월 17일 남부 아세안에 미세먼지 경보 3단계를 발령했는데요. 올해 세 번째로, 3월과 8월에 이어 가장 높은 단계입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세계 대기오염 심각 도시 10곳에 포함됐고, 일부 학교는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연무는 지난 8월부터 이어졌습니다. 엘니뇨로 인한 건조와 토지 개간 소각이 대형 산불로 번졌고, 올해 불에 탄 면적은 260만 헥타르로 2015년 이후 최악입니다.

진화 작업 중 사망자까지

피해는 인명 사고로도 이어졌습니다. 지난 10월 15일 동자바주 브로모 텡거 스메루 국립공원에서 산불 진화 중이던 소방대원과 공무원 4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는데요. 갑작스러운 강풍에 화염이 확산되면서 외딴 산악 지역에 고립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항공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8월 11일 이후 연무로 국내선 1,813편이 중단됐고, 말레이시아는 인공강우를 11회 실시했습니다. 싱가포르는 인도네시아 내 7개 기업에 소각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80년 전 기술 꺼낸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는 돌파구로 드라이아이스 살포 실험을 택했습니다. 기상기후지구물리청(BMKG)은 10월 15일 팔렘방과 인근에서 항공기로 드라이아이스 알갱이를 뿌려 연무를 흩어지게 할 계획인데요. 1946년 미국 연구자 빈센트 셰이퍼가 발견한 기술로, 구름이 없어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인공강우와 다릅니다.

원리는 기온 역전을 깨뜨리는 겁니다. 드라이아이스가 빠르게 냉각되면 역전층이 무너지고 연기가 위로 퍼진다는 것이죠. 공항 주변 시야를 확보해 산불 진화 항공기와 인공강우 항공기의 운항을 재개하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다만 효과는 아직 검증 단계입니다. 이미 70회 넘는 작업을 했지만 연무가 가시지 않았고, 당장은 역내 협력이 더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