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로봇개 특혜 의혹' 수사 본격화...이영 전 장관·납품업체 대표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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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0일 오후 12:39

발행: 2025년 11월 20일 오후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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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특검팀이 대통령실 로봇개 도입 과정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드론돔 서성빈 대표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서 대표는 김 여사에게 고가 시계를 전달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사업 특혜는 부인했고, 이 전 장관은 공식 행사에서 로봇개를 홍보한 경위를 조사받았습니다. 특검은 시계 전달과 로봇개 수주 간 대가 관계를 집중 수사 중입니다.

수사 본격화된 로봇개 의혹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대통령실 로봇개 도입 과정을 둘러싼 특혜 의혹 수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했습니다. 11월 20일, 특검은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로봇개 납품업체 드론돔의 서성빈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이번 소환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수사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서성빈 대표는 이날 세 번째 특검 소환 조사에서 "김건희 여사를 안 게 죄"라고 말하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그는 5천만 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김 여사에게 전달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5000만 원 주고 1790만 원 계약이 특혜냐"며 로봇개 사업과의 연관성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서 대표는 시계 대금을 김 여사의 어머니에게 받기로 했으나 아직 받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공식 행사서 등장한 로봇개

이영 전 장관의 경우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동행축제' 전야제와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로봇개를 홍보한 경위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당시 행사에서 로봇개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이 전 장관의 축사·개막사 동안 발언대 양옆에 배치되었고, 출판기념회에서는 이 전 장관의 책을 운반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이 같은 행보가 대통령 경호용 로봇개 본계약과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특검의 조사 대상이 된 겁니다.

드론돔은 2017년 설립된 업체로, 2022년 5월 미국 로봇 회사 고스트로보틱스와 총판 계약을 맺은 지 불과 4개월 만인 같은 해 9월 대통령경호처와 3개월간 1790만 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의원은 바쉐론 시계가 로봇개 임차 계약뿐만 아니라 12억 원 규모의 본계약까지 염두에 둔 대가성 뇌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엇갈리는 진술과 해명

서성빈 대표는 특검 조사에서 김 여사와의 관계에 대해 "정치적인 관계는 아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는 김 여사가 사업 확장을 위해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선물을 제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고스트로보틱스가 문재인 정부 때부터 용산 시민공원 '과학 경호' 관련 논의를 거쳐왔다며, 자신의 업체만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반면 특검은 서 대표가 2022년 7월 김 여사에게 바쉐론 시계를 전달한 직후인 9월 로봇개 수의계약을 체결한 점, 그리고 이영 전 장관이 중기부 장관 재직 시절 공식 행사에서 로봇개를 홍보한 점 등이 시간적·상황적으로 우연의 일치인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시계 전달과 로봇개 수주 사이의 인과관계 입증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수사 전망

이번 조사에는 김성훈 전 대통령실 경호처 차장도 참고인으로 소환되었습니다. 김 전 차장은 2022년 로봇개 활용 방안 및 수의계약 추진안 등에 최종 결재한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관련자들의 진술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로봇개 수의계약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 고가 시계 전달이 사업 수주와 연관되었는지 등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특검의 이번 소환 조치는 수사가 본격적인 증인 심문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합니다.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인물 소환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김건희 여사 본인에 대한 소환 여부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수사가 향후 정치 구도에 미칠 영향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