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이란과 무역·금융 전면 중단…미사일 논란에 중동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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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9일 오후 12:49

발행: 2026년 8월 19일 오후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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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가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이유로 양국 간 모든 무역·금융 거래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이란은 미사일 발사를 부인하며 '위장 작전'이라고 반발했습니다. UAE는 이란의 최대 비석유 교역 상대이자 제재 우회 핵심 금융 통로였기에, 이번 조치는 이란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전망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양해각서 만료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둘러싼 갈등이 맞물리며 중동 지역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UAE가 이란과 모든 경로를 끊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과의 모든 무역과 상업 교류, 금융 거래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UAE 외무부는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두 발이 UAE 영해 안팎으로 떨어진 사건을 직접적인 이유로 들며, 지역적 긴장 고조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해상 교통로를 겨냥한 공격으로 분석되면서 UAE의 안보 우려는 커졌습니다.

반면 이란은 미사일 발사 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은 근거 없는 비난을 중단하라고 경고하며, 이번 사태를 '위장 작전'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양국은 같은 사건을 두고도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어, 진실 공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이란 경제의 숨은 동맥이 막히면

사실 UAE는 이란 경제에서 단순한 교역 상대국 이상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지난 회계연도 기준, 양국 간 비석유 교역 규모만 약 291억 달러에 달했고 UAE는 이란의 최대 수입 상대국이었습니다. 무역 외에도 UAE는 이란이 서방 제재를 우회하는 핵심 금융 통로였습니다.

미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에 따르면, 2024년 포착된 이란 관련 '그림자 금융' 거래 90억 달러 중 96%인 86억 달러가 UAE와 연계되었습니다. 특히 석유업체 관련 거래의 60%가 UAE 업체를 경유했는데요. 이번 조치로 이란의 외화 유입과 달러 결제망 접근에 큰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이나 튀르키예, 오만 등으로 대체 경로를 모색해야 하지만, UAE만큼의 규모와 편의를 대신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미사일 논란 너머의 지정학적 셈법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 간의 양해각서(MOU) 만료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체결된 종전 및 핵 문제 해결 합의는 60일 협상 시한이 지난 8월 16일에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이후 미국은 해상 봉쇄와 경제 제재를 복원했고, 이란은 미국이 합의를 위반했다며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UAE 국영 석유기업 ADNOC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잇따라 공격받은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UAE는 이란에 적대 행위 중단과 해협 재개방을 요구했으나, 이란은 UAE의 조치가 선린 원칙에 반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당장 UAE와 이란의 직접적 충돌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이 사태는 단순한 양국 간 갈등을 넘어 중동 전체의 안보와 에너지 수송망에 걸린 변수입니다.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 운영과 미국의 제재 정책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지역 긴장은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흐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