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도심 고급 식당에 울린 폭발
2026년 8월 1일 저녁,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부의 고급 이탈리아 식당 '발치 로시'에서 사제 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여성 용의자와 경비원, 식당 손님 등 3명이 사망하고 최소 21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당시 식당은 비공개 행사로 일반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용의자로 보이는 여성이 폭발물을 숨기고 식당에 들어가려다 경비원에게 제지당하자마자 폭발이 일어난 겁니다. 폭발물은 TNT 1kg에 달하는 강력한 사제폭탄으로, 반경 15m 내의 시설이 크게 파손되었습니다.
원격 조종과 표적 테러 가능성
수사 당국과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이 정교하게 계획된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현지 일간지 코메르산트는 여성이 폭발물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했을 수 있으며, 제3자가 원격으로 폭발시켰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사고 당시 식당에서는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인 알렉산드르 차이코 대장의 생일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이 때문에 고위 군 수뇌부를 겨냥한 표적 테러라는 분석이 나왔고, 일부 군사 블로거들은 증거 없이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엄격해지는 보안과 남은 과제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번 사건을 인명을 앗아간 잔인한 테러 행위로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와 연방보안국(FSB)은 합동으로 정밀 수사에 착수했고, 현장 인근 도로를 전면 봉쇄하며 보안을 강화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고강도 공습이 이어지던 시점에 발생했습니다. 2023년 친정부 블로거 암살 사건처럼 운반책이 폭발물 사실을 모르는 방식의 테러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당국이 테러 배후를 끝까지 추적해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