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토지주택은행' 제안과 부동산 정책의 정치적 기로

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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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7일 오후 4:35

발행: 2025년 10월 27일 오후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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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혁신당 대표는 토지주택은행 설립과 세제 개편을 통한 부동산 시장 구조 개혁을 주장하며, 주택시장 안정 실패 시 정권 재창출이 불가능하다고 경고한다. 이와 달리 더불어민주당은 공급 확대에 집중하며 세제 개편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문제가 정치적 생존을 좌우할 수 있는 핵심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여권 내에서도 해법을 두고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부동산이 가져온 정치적 위기감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강조한 메시지는 상당히 직설적입니다. "집값 안정 실패하면 정권재창출 없어"라는 발언은 부동산 문제가 이제 단순한 경제 이슈를 넘어 정치적 생존을 좌우할 수 있는 핵심 변수가 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민심이 악화되는 가운데, 여권 내에서도 해법을 두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국 위원장은 토지주택은행 설립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기존 부동산 시장 구조의 근본적 변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기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토지를 조성한 후 민간에 매각하는 방식이 고분양가와 주변 시세 상승을 초래했다고 지적하며, 정부가 직접 토지 소유권을 확보해 공공임대 주택을 공급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토지주택은행이란 무엇인가

조국 위원장이 제안하는 토지주택은행은 기존 토지은행을 확대한 개념입니다. 정부가 직접 토지를 매수하거나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토지를 확보한 뒤 고품질 공공임대 주택을 공급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이 방식을 통해 민간 건설사에 집중되던 개발 이익을 환수하고, 주택 공급 주체를 다변화하려는 겁니다.

현재 방식의 문제점은 분명합니다. LH가 토지를 조성해 민간에 넘기면 건설사들은 이익 극대화를 위해 공급 속도를 조절하고, 결과적으로 분양가가 높아지면서 주변 시세까지 끌어올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 구조 속에서 가계 부채는 계속 확대되고 주거 불안은 심화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죠.

세제 개편을 둘러싼 정치적 계산

조국 위원장의 주장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세제 개편에 대한 강력한 주장입니다. 다주택자 매도 유도, 보유세 정상화, 거래세 완화, 그리고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 축소까지, 상당히 과감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와 달리 공급 확대에 집중하며 세제 개편 논의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입장 차이는 정치적 계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세제 정책은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3년 정도 소요되는 장기 과제인 반면, 내년에 다가온 지방선거는 당장의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보유세는 매년 납부해야 하므로 조세저항이 심하고, 양도소득세 조정도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부동산과 한국 경제의 미래

조국 위원장이 강조하는 또 다른 점은 부동산 문제가 단순한 주거 문제를 넘어 한국 경제 전체의 미래와 직결된다는 겁니다. 부동산에 기반한 부채 주도 성장이 자산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내수 침체를 초래한다는 비판입니다. 이는 결국 저출산과 노동생산력 저하로 이어져 국가의 잠재성장률을 갉아먹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분석도 주목할 만합니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는 공급, 금융, 세제 등 3대 정책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지만, 그중에서도 세제 대책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러나 정치적 저항이 커서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정권 재창출을 위한 전략적 선택

조국 위원장의 다급함은 명확한 정치적 계산에서 비롯됩니다. 지방선거의 성패보다 주택시장 안정을 우선시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권 재창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반면 현 정부와 여당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조세저항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입장 차이는 단순한 정책 차이를 넘어 서로 다른 정치적 전략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조국 위원장이 제안하는 토지주택은행과 세제 개편은 장기적 시각에서의 해법을 추구하는 반면, 현실 정치권은 선거 주기를 고려한 접근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부동산 문제는 이제 어떤 정당이나 정치인도 외면할 수 없는 핵심 현안이 되었습니다. 조국 위원장의 강력한 주장과 현 여당의 신중한 접근 사이에서, 한국 정치가 어떤 해법을 찾아낼지 주목됩니다. 국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어디로 향할지, 정치권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