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말하는 저출생 해법, 결혼과 집 문제부터 풀어야

m네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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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14일 오후 4:41

발행: 2025년 12월 14일 오후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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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 청년들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결혼 자금 부담 완화와 유자녀 가구 주거 혜택 확대를 최우선으로 꼽았습니다. 이는 경제적 어려움과 주거 불안이 출산 기피의 주요 원인이라는 인식을 반영합니다. 또한 단순한 금전 지원을 넘어 사회적 인식 개선과 고령 인력의 활성화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해법을 제시하며, 정책 수립 과정에 자신들의 목소리가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제와 주거, 청년 눈에 보이는 장벽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요? 최근 발표된 두 차례의 설문과 제안 결과, 10·20대 청년들이 꼽은 답은 명확했습니다. 결혼을 위한 초기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아이가 있는 가구에 실질적인 주거 혜택을 줘야 한다는 겁니다. WE연구소의 설문에서 경제적 부담을 저출생의 가장 큰 원인(32.8%)으로 꼽은 데 이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미래세대 국민위원회’ 역시 결혼 자금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제안했습니다. 청년들이 바라보는 출산의 첫걸음은 결혼이고, 그 결혼을 가로막는 현실적 장벽이 돈과 집이라는 인식이 여실히 드러난 결과입니다.

구체적인 제안을 보면 더욱 선명해집니다. 결혼 준비에 쓰는 ‘바우처’를 지역화폐 형태로 제공하자는 안과, 신혼부부 맞춤형 공공주택을 확대하자는 방안이 대표적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유자녀 가정에 주택 공급 우선권을 부여하거나, 지방에 살면서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는 신혼 가구를 위한 교통비 지원까지 논의됐습니다. 단순히 ‘아이를 낳으라’는 권유가 아니라, 결혼하고 집을 마련하는 데 드는 막대한 초기 비용을 사회가 함께 덜어주자는 발상이죠.

지원 확대 요구와 함께 제기된 인식 전환

청년들의 요구는 경제적 지원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WE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결혼·주거 지원과 함께 육아 지원, 직장 내 출산·육아 지원 시스템 구축에 대한 목소리도 컸습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건, 이와 동시에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이 꼭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는 점입니다.

출산과 육아 자체에 대한 사회적 가치관을 바꾸고,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게 근본적인 해법이라는 거죠. ‘미래세대 국민위원회’의 한 제안은 이런 맥락에서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대학교에 ‘저출생과 미래 사회’를 주제로 한 필수 강좌를 개설하자는 안입니다. 미래를 이끌 세대 스스로가 인구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결 방안을 고민하는 토대를 만들겠다는 발상입니다. 경제적 지원과 인식 전환, 이 두 축이 모두 갖춰져야 지속 가능한 변화가 올 수 있다는 인식을 보여줍니다.

고령화 대응까지 아우른 청년들의 종합안

이번에 나온 제안들은 저출생 문제만이 아니라 연결된 고령화 사회의 문제까지 포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숙련된 노인 인력을 위한 ‘맞춤형 경력 매칭’과 유연근무제 도입, 시니어 전문 인력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이 그것입니다. 기업 규모별로 고령자 고용을 의무화하는 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노동 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려는 구상도 나왔습니다. 한마디로, 출산을 장려하는 것과 더불어 이미 빠르게 늙어가는 사회 구조 자체를 바꾸려는 접근이 담겨 있는 겁니다.

현재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인 0.7명대로 추락한 상태입니다. 인구 감소와 초고령사회 진입은 이제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런 위기감 속에서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미래를 살아갈 청년 세대의 목소리가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번에 청년들 스스로가 모여 체계적인 대안을 내놓은 것은 그런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저출산위원회 측도 이번에 건의된 과제들을 관계 부처와 검토해 향후 인구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책이 현장의 목소리를 얼마나 진지하게 담아낼지가 다음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