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기술 수출 20조원 돌파…조 단위 계약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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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5년 12월 30일 오전 3:52

발행: 2025년 12월 30일 오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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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바이오 기술 수출액이 20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에이비엘바이오, 알테오젠, 알지노믹스 등 국내 기업들이 조 단위 대형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고, 글로벌 제약사들의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경쟁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플랫폼 기술과 ADC 등이 주목받았으나, 아직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없다는 점에서 재투자를 통한 선순환 구조 구축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한국 바이오산업에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기술 수출액이 20조 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거죠. 에이비엘바이오, 알테오젠, 알지노믹스 등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조 단위의 대형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K바이오의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조 단위 계약 쏟아져

에이비엘바이오는 혈뇌장벽을 통과할 수 있는 '그랩바디-B' 플랫폼 기술을 두고 일라이릴리와 3조 6700억 원, GSK와 4조 33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두 건만 합쳐도 8조 원에 가까운 금액입니다. 알테오젠은 정맥 주사를 피하 주사로 바꾸는 기술을 아스트라제네카 자회사 메드이뮨에 2조 원에 수출했고, 알지노믹스는 유전자 치료제 기술을 일라이릴리에 2조 원에 이전했습니다. 에임드바이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물질을 베링거인겔하임에 1조 4200억 원, 아델은 알츠하이머병 치료 후보물질 'ADEL-Y01'을 사노피에 1조 5000억 원에 각각 기술 이전했습니다. 이처럼 1조 원이 넘는 대형 계약이 줄을 이었고, 올해 K바이오 기술 수출 총액은 2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글로벌 제약사가 주목한 이유

왜 이렇게 많은 대형 계약이 가능했을까요? 글로벌 제약사들의 치열한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경쟁이 큰 원인입니다. 수십 년간 수익을 창출해온 블록버스터 약물들의 특허가 잇따라 만료되면서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해졌죠. 이에 각사는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바이오벤처에 눈을 돌렸습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개발한 플랫폼 기술은 한 가지 기술로 여러 질환 치료제를 만들 수 있어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는 뇌혈관장벽을 통과하는 기술로,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응용될 수 있습니다. ADC 기술은 암 치료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력에 세계적인 제약사들이 러브콜을 보낸 것입니다.

블록버스터까지 남은 과제

조 단위 계약이 쏟아진 것은 분명히 고무적입니다. 하지만 아직 국내 바이오 기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연매출 1조 원 이상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내놓지는 못했습니다. 기술 수출은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 자금을 확보하는 좋은 방법이지만, 최종적으로 상용화까지 이어지려면 임상 시험과 규제 승인, 마케팅 등 추가적인 역량이 필요합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술 수출로 얻은 자금을 다시 연구 개발에 투자해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바이오가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진정한 세계적 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