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지뢰 사고 최종 조사
합동참모본부가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의 최종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2026년 10월 5일 국방부에서 열린 발표에서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은 장병 3명이 부상한 원인이 북한이 군사분계선 남쪽에 매설한 플라스틱 지뢰라고 밝혔습니다. 유엔사와의 합동 조사에서 GPS로 확인된 세 폭발 지점과 발견된 지뢰는 모두 군사분계선에서 약 10미터 남쪽에 있었습니다. 부상자에게서 나온 파편과 북한 수지반보병지뢰 성분이 일치했다는 점이 결정적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지뢰는 땅속 5에서 10센티미터 깊이에 묻혀 있었고, 추가 발견된 지뢰는 3센티미터 깊이로 인위적으로 매설된 흔적이 있었습니다. 설치 시기는 최소 12개월 전으로 평가됐고, 군은 군사분계선 이남에서 북한 지뢰를 제거한 첫 사례로 기록했습니다.
북한의 요새화와 경계 침범
배경을 보면 북한은 2023년 12월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뒤 2024년부터 대규모 국경선 요새화에 나섰습니다. 합참에 따르면 평균 7천여 명이 투입돼 250킬로미터 비무장지대에서 불모지 조성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고, 철책과 지뢰, 전술도로는 40에서 60퍼센트 수준입니다. 군사분계선 침범은 2024년 9회, 2025년 17회, 2026년에는 50여 회로 급증했습니다. 2024년 8월 중순 동부 지역에서 처음 집중된 뒤 특정 지역에서 반복됐고, 하루 10미터씩 순찰하며 한 지점에서 40여 회 침범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북한군은 자국이 적용한 군사분계선에 따라 침범을 인식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국군이 경고 사격을 하면 지도를 확인하거나 관측하는 행동을 되풀이했고, 합참은 21사단 지역 비무장지대 이남에 철책이 설치됐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실제 철책은 비무장지대 내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응 전략 이견과 전망
북한은 이번 사고를 자작광대극이라며 대화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남북 소통이 끊긴 가운데 군과 외교부 안에서도 대응 전략을 두고 이견이 갈리는 모습입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겨냥한 독자 제재안을 제안했지만,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평화공존 정책을 강조하며 반대했습니다. 외교부는 제재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당장은 지뢰 무력화와 경계 강화가 우선이지만, 북미 회담이 성사되면 유엔사 차원의 논의가 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향후 북한의 추가 매설과 경계 침범이 이어질 수 있어 군과 외교 당국 간 조율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