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수부대, 마두로 대통령 체포
지난 3일 새벽,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안전가옥을 미국 특수부대 델타포스가 급습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는 체포 과정에서 섬광탄에 놀라 문과 벽에 부딪히는 등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후 미국으로 압송돼 뉴욕 연방법원에 출석, 마약 테러 공모 등 4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첫 법정에서 마두로 대통령은 **“저는 전쟁 포로입니다”**라고 주장하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이 작전에서 쿠바 정보기관(DI) 요원 32명이 사망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의 경호를 담당하던 이들은 미군과 교전했지만 단 한 명의 미군도 죽이지 못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망자 대부분이 쿠바인 병사”라고 밝혔습니다.
쿠바 정보기관의 ‘무적’ 신화 붕괴
쿠바 DI는 1961년 창설된 이래 ‘무적’으로 불리며 냉전 시기 피델 카스트로 전 의장 암살 시도 차단, 미국 고위 인사 포섭 등 수많은 성과를 냈습니다. 소련 붕괴 후 경제난에 빠진 쿠바는 베네수엘라의 석유와 재정 지원에 의존해왔고, DI 요원들은 마두로 대통령의 그림자처럼 그를 보호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전으로 DI 요원 32명이 몰살당하면서 그 신화는 무너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것은 쿠바의 명백한 패배”라며 경호 체계의 취약점을 지적합니다. 특히 마두로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아스드루발 데 라 베가 등 쿠바 고위 인사들의 행방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쿠바의 영향력이 크게 흔들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마두로 체포로 베네수엘라의 지원이 끊길 경우 쿠바 경제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고, 정권 유지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습니다.
국제사회 반발과 베네수엘라의 수감자 석방
미국의 군사 개입은 즉각적인 국제적 반발을 불러왔습니다.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 등 서아프리카 사헬 지역의 쿠데타 3국은 공동 성명을 통해 “용납할 수 없는 간섭이자 침략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이들 국가는 러시아, 베네수엘라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미국 대사관 앞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고,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주권이 훼손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마두로 부부의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베네수엘라 정부는 외국인을 포함한 수감자 대거 석방을 예고했습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은 “국가적 통합과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조치”라며 외부 압력이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오랫동안 요구해온 ‘엘리코이데’ 정치범 수용소 폐쇄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지 인권단체에 따르면 현재 베네수엘라에는 정치적 이유로 수감된 사람이 860여 명에 이릅니다.
미국의 적극적인 군사 개입에 대한 국제사회의 찬반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의 재판 결과와 함께 베네수엘라 및 동맹국들의 향후 움직임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