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두 대통령의 다른 행보…한반도 평화론과 과거사 현장의 대비

채한조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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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일 오전 11:53

발행: 2026년 3월 1일 오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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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을 맞아 이재명 대통령은 공식 기념사에서 남북 대화·평화 체제 전환과 한일 실용외교를 강조한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광화문광장의 ‘자유통일’ 집회에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었다. 이 전 대통령이 집회 주최자 장동혁 대표와 악수만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며 정치적 해석이 나오고 있다. 두 행보는 한반도 미래에 대한 상반된 접근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올해 3·1절 기념식은 현직과 전직 대통령의 뚜렷하게 다른 행보가 동시에 포착되며 정치적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식 기념식에서 한반도 평화와 주변국 협력을 강조한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간 주도의 집회에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 삼창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이 집회 주최자인 장동혁 대표와 악수만 나누고 별다른 대화 없이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두 인물 사이의 미묘한 관계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습니다.

대조적인 현장의 풍경

이재명 대통령은 3·1절 기념사를 통해 **“적대와 대결은 서로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남북 대화 재개와 평화 체제 전환을 위한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북한의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또한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실용 외교’를 강조하며,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야 할 시점임을 역설했습니다. 그의 메시지는 엄혹한 국제정세 속에서 협력과 화합을 통한 돌파구 모색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는 ‘자유통일 만세’ 집회가 열렸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깜짝 참석했습니다. 그는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행사장을 산책하다가 연단에 올라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 삼창을 주도했습니다. 이 집회는 ‘자유통일’을 기치로 북한 체제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높이는 성격이었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공식적 평화 메시지와 전직 대통령이 참석한 집회의 분위기는 확연한 대비를 이루었습니다.

악수만 나눈 이명박과 장동혁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회 참석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은 주최자인 장동혁 대표와의 만남이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짧게 악수만 나누고 별다른 대화를 하지 않은 채 헤어졌습니다. 이는 정치권 내에서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과거 보수 진영 내에서도 장동혁 대표의 노선과 거리를 둔다는 신호로 읽히기도 합니다. 두 인물 사이의 짧은 교류는 단순한 인사 이상의 정치적 서신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습니다. 향후 보수 진영 내 관계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평화의 길과 기억의 무게

이재명 대통령의 기념사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담고 있었습니다. 그는 독립유공자 유족 지원 확대, 효창공원 일대를 ‘국립효창독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 기념사업 추진 등을 약속했습니다. 또한 동북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그는 일본을 향해 “가슴 아픈 역사의 흔적”을 언급하며 일본 정부의 진정한 이해와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과거사 문제를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는 접근법이었습니다.

두 대통령의 이번 3·1절 행보는 같은 역사적 날을 다른 프레임으로 조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대화와 협상을 통한 미래지향적 평화 구축에, 다른 하나는 자유통일이라는 이념적 기치와 과거사의 현장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비는 한반도와 주변국 관계를 바라보는 국내 정치적 시각의 스펙트럼이 여전히 넓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앞으로의 정국 변화를 예측케 하는 중요한 장면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