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승리로 우승 확률 75% 점령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승리했습니다. 이 승리로 대한항공은 통산 6번의 챔피언결정전 중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이 약 75%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셈입니다. 경기는 대한항공의 임동혁이 22점으로 팀을 이끌었고,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호세 마쏘가 71.43%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18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특히 마쏘의 합류는 기존 외국인 선수의 부진을 메우며 팀 공격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쟁을 피해 온 쿠바 출신의 특별한 영입
호세 마쏘 선수의 대한항공 합류 배경은 매우 특별합니다. 그는 쿠바 출신으로, 지난해 한국 V리그 트라이아웃에 참가했지만 당시 어느 팀에도 뽑히지 못했습니다. 이후 이란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중, 미국과 이란 간의 충돌로 리그가 중단되는 사태를 맞았습니다. 전쟁 위기를 피해 국경을 넘어 탈출한 그는 제3국에 체류 중이었는데, 대한항공이 그의 상황을 파악하고 긴급하게 접촉해 영입에 성공한 겁니다. 마쏘는 "트라이아웃에서 탈락했을 때의 아쉬움을 떨칠 기회가 와서 기쁘다"며, "어떤 포지션이든 감독님이 시키면 리베로도 하겠다"는 헌신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극적인 상황에서 이루어진 이 영입은 선수 개인의 생애는 물론, 팀의 시즌 막판 전력 보강에 있어 뜻깊은 사례로 기록될 만합니다.
남은 경기와 향후 챔피언 결정전 전망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대한항공이지만, 챔피언결정전은 최소 4승을 거둬야 우승이 결정되는 긴 싸움입니다. 2차전은 오는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대한항공은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려 할 것입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1차전에서 임동혁과 마쏘를 중심으로 한 대한항공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지만, 2, 3세트를 연거푸 따내는 등 저력을 보였습니다. 대한항공의 헤난 달 조토 감독은 마쏘의 첫 경기 활약에 대해 극찬하면서도 서브 등에서 더 발전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남은 시리즈에서 양 팀의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과 전략적 대응이 승부를 가를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대한항공은 2023-2024 시즌 우승에 이어 두 시즌 만에 왕좌를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현대캐피탈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