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해협을 '트럼프 해협'으로 바꾼 지도 게시

연연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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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6일 오후 7:18

발행: 2026년 9월 26일 오후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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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9월 26일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 해협을 '트럼프 해협'으로 표기한 지도를 게시했습니다. 이란의 7일 로드맵 제안에 대한 첫 공개 반응으로, 이란의 통제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봉쇄 해제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며, 중간선거 이후 향방이 주목됩니다.

지도 한 장으로 드러낸 답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 26일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 해협을 '트럼프 해협(TRUMP STRAIT)'으로 표기한 지도를 올렸습니다. 별도의 설명 없이 지도만 게시한 건데요. 이란이 유엔에서 조건부 재개방안을 내놓은 지 이틀 만에 나온 첫 공개 반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지도는 중동 지역을 확대해 이란과 오만 사이 해협을 강조한 형태입니다. 이름을 바꿔 부르는 것만으로 이란의 통제권 주장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셈입니다.

이란이 내놓은 7일 카드

배경에는 이란의 제안이 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9월 24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7일 로드맵'을 중재자들을 통해 미국에 전달했습니다. 미국이 해상 봉쇄를 풀고 이란산 석유 수출 제재를 면제하며 모든 전선에서 휴전을 이행하면, 7일 안에 해협 통항을 정상화하고 핵 협상도 재개하겠다는 조건입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같은 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으며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전쟁 종결 여부는 미국이 선택할 문제라는 메시지도 함께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25일 중재자들을 통해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을 뿐, 제안 수용 여부는 명확히 하지 않았습니다.

남은 변수와 전망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트럼프가 휴전 제안을 거부하고 11월 중간선거 이후 이란 폭격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해상 봉쇄를 해제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인데요. 다만 트럼프의 입장이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사실 트럼프는 이전에도 8월에 호르무즈를 '새로운 미국 영토'로 표기한 지도를 올렸고, 9월 2일에는 이제 우리가 이 해협을 통제하고 있으니 트럼프 해협으로 바꿔야 할까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백악관은 당시 이를 실제 개명 추진 의도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죠.

호르무즈 해협은 한때 전 세계 석유의 약 5분의 1이 지나던 핵심 통로였습니다. 하지만 전쟁 발발 이후 선박 통행량이 크게 줄며 중요성이 예전 같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도 한 장이 실제 협상 국면을 바꿀 수 있을지, 아니면 압박용 메시지에 그칠지는 중간선거를 앞둔 향후 몇 주가 가를 전망입니다.